"4억 싼데도 아무도 안 샀다"…강남 아파트의 굴욕 [심은지의 경매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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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장서도 유찰

31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2가구(전용면적 157㎡, 145㎡)는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2건 모두 유찰됐다.
앞서 강남권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상징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84㎡도 8월 2일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물건은 오는 6일 감정가(23억1000만원)보다 20% 할인된 18억4800만원을 최저가로 하는 2차 매각을 진행한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전용 173㎡(감정가 28억8000만원)도 8월 17일 이뤄진 경매에서 한 차례 유찰돼 다음 매각일인 오는 21일을 기다리고 있다. 최저입찰가는 23억400만원이다.
반면 강남권 내에서도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는 높은 낙찰가율에 매각됐다. 강남권 1호 '신속통합기획'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204㎡는 지난 30일 진행한 경매에서 감정가(47억원)의 104%인 48억8000여만원에 팔렸다. 응찰자는 1명이었다. 감정가가 2020년 이뤄져 50억원대 중반을 호가하는 현재 시세보다 크게 낮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