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스크 벗자 고령자 등 코로나 취약층 위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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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공중보건이 취약층 위한 것이란 사실에 당혹"
!["미국 마스크 벗자 고령자 등 코로나 취약층 위험 급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831128900009_01_i_P4.jpg)
대다수 미국인이 이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이들 취약층 입장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무서운 존재라는 것이다.
위스콘신대학 병원 의료국장인 재니나 스미스 박사는 "건강이 극도로 취약해진 이들을 위해 공중보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한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로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의약협회에 따르면 면역력이 정상이 아닌 미국인은 약 70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암 환자나 장기 또는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사람, 어떤 유전적 결함이 있거나 면역 억제 처방을 받은 사람들이다.
스미스 박사는 최근 몇 달 새 장기이식 환자들이 다시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그중 한 사람은 두 번째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이식받은 장기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환자들은 취약한 사람의 생명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는 것조차 꺼리는 추세에 괴로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신 보급과 더 나은 치료법 개발 때문에 코로나19의 위험이 대유행 초기보다 덜 심각한 것은 보건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스미스 박사와 같은 의료 전문가는 취약층의 감염 위험을 고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4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바깥출입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가디언은 고령자들 역시 방역규제 완화 뒤 더 큰 위험을 더 느끼는 계층으로 주목했다.
올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한 미국인 14만6천여 명 가운데 77%가 65세를 초과한 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