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만건 신고 접수
1000마리 넘는 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
지난 30일(현지시각)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소방청은 "최근 199구조대에 뱀 포획 처리 관련 신고가 방콕 시내에서만 연간 6만건이 넘게 들어온다"고 밝혔다.
199 구조대 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15분마다 한 번꼴로 뱀 포획 처리 관련 민원이 접수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동 시 90% 확률로 뱀을 포획하고 있다"며 "포획된 뱀은 서식하기 적절한 자연환경에 방사될 수 있도록 국립공원 관리 당국에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방콕 딘댕 지구 나무 위에서 발견된 대형 보아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가로수 줄기 사이로 보이는 6m 길이의 보아뱀이 아래로 늘어진 채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국립동물관리국 관리자는 "방콕 시내에 서식 중인 뱀 개체 수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의 구역마다 1000마리가 넘는 뱀이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길거리에서 뱀을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방콕 시민들은 뱀을 식용으로 여기지 않아 개체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도심에 뱀의 상위 포식자가 없다는 점도 한몫한다"고 지적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