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방위원, 'BTS 병역' 여론조사 제안…李장관 "관련 지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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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BTS 병역, 데드라인 정해 국익 고려해 빨리 결정할것"
국방부 "장관, 여론조사 필요한지 검토 지시"…일각서 "전문가토론 먼저" 의견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BTS(방탄소년단)가 군대에 가야 하는지' 국민 의견을 물어보는 여론조사를 제안했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관련 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국방부는 BTS 병역 문제에 관해 연내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방안으로 국민 여론조사를 제시했다.
여론 조사를 통해 BTS 병역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장관은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그 자리에서 답변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로부터 3시간 후 언론에 "국방부 장관의 발언은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는 지시가 아니라 필요한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고 답변 내용을 정정해 공지했다.
국방부는 이 장관의 답변은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조사기관, 기간, 대상 등 관련 세부사항을 검토해보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를 하게 된다면 공정성 담보를 위해 제3의 기관이 진행하게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여러 요소와 함께 참고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BTS 병역 문제에 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설훈 의원의 질의에 "데드라인(시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오늘 아침 회의 때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BTS 멤버 중 한 명의 병역 연기 기한이 종료되기 전까지 결론을 내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장 출생일이 빠른 멤버 '진'(30)의 병역 연기기간은 연말까지다.
그간 이 장관과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 병역 특례에 대해 병역자원 부족과 공정 원칙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도 BTS의 병역 특례를 둘러싸고 시각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의원은 "오늘날 BTS가 대중예술로 국위를 선양한건 사실이지만 대학에서 공부한 청년이나 농촌의 농사짓는 청년, 방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청년도 다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안 의원은 "예전처럼 병역자원이 넘쳐흘렀다면 모르지만 근원적으로 지금은 인구절벽이 말할 수 없는 상황 아니냐"고 덧붙였다.
반면에 성일종 의원은 "국회의장도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출장 가는 길에 (BTS 병역 문제에 관해) 전화를 주셨다"며 "현재 국가적 이득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TS는 지난달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근거로 BTS 병역 특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배 의원은 "여론조사의 맹점은 누가 설계하느냐, 어떻게 물어보느냐, 전후 질문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므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위원회 주관으로 전문가 토론회와 자문을 거쳐 공론화를 하면서 국민께서 여론조사에 응하실 때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나은 결론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국방부 "장관, 여론조사 필요한지 검토 지시"…일각서 "전문가토론 먼저" 의견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BTS(방탄소년단)가 군대에 가야 하는지' 국민 의견을 물어보는 여론조사를 제안했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관련 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국방부는 BTS 병역 문제에 관해 연내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방안으로 국민 여론조사를 제시했다.
여론 조사를 통해 BTS 병역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장관은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그 자리에서 답변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로부터 3시간 후 언론에 "국방부 장관의 발언은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는 지시가 아니라 필요한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고 답변 내용을 정정해 공지했다.
국방부는 이 장관의 답변은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조사기관, 기간, 대상 등 관련 세부사항을 검토해보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를 하게 된다면 공정성 담보를 위해 제3의 기관이 진행하게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여러 요소와 함께 참고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BTS 병역 문제에 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설훈 의원의 질의에 "데드라인(시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오늘 아침 회의 때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BTS 멤버 중 한 명의 병역 연기 기한이 종료되기 전까지 결론을 내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장 출생일이 빠른 멤버 '진'(30)의 병역 연기기간은 연말까지다.
그간 이 장관과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 병역 특례에 대해 병역자원 부족과 공정 원칙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도 BTS의 병역 특례를 둘러싸고 시각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의원은 "오늘날 BTS가 대중예술로 국위를 선양한건 사실이지만 대학에서 공부한 청년이나 농촌의 농사짓는 청년, 방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청년도 다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안 의원은 "예전처럼 병역자원이 넘쳐흘렀다면 모르지만 근원적으로 지금은 인구절벽이 말할 수 없는 상황 아니냐"고 덧붙였다.
반면에 성일종 의원은 "국회의장도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출장 가는 길에 (BTS 병역 문제에 관해) 전화를 주셨다"며 "현재 국가적 이득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TS는 지난달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근거로 BTS 병역 특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배 의원은 "여론조사의 맹점은 누가 설계하느냐, 어떻게 물어보느냐, 전후 질문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므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위원회 주관으로 전문가 토론회와 자문을 거쳐 공론화를 하면서 국민께서 여론조사에 응하실 때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나은 결론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