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일제히 상승…3년물 연 3.685% 마감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43%포인트 오른 연 3.685%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39%포인트 오른 연 3.781%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26%포인트 상승한 연 3.721%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27%포인트 오른 3.638%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5%포인트 오른 연 3.57%,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6%포인트 오른 연 3.514%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4% 오른 연 4.658%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42% 오른 연 10.517%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등급>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대형마트 신용등급 줄하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내렸다.

대형마트 실적 부진 장기화를 우려하는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2일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2'로 내렸다. 올해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이마트의 재무 여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쇼핑은 지난 2월 신용등급이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윤석열 정부가 규제 개혁 1호로 추진해왔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가 좌초 위기에 빠진 것도 악재다.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영업 규제에 대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