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스냅챗 운영사 스냅이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고운영책임자(COO)까지 내치는 고강도 감원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거대 IT기업)를 중심으로 정리해고 칼바람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30일(현지시간) “스냅이 현재 6400여 명인 전체 인력의 20%를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냅챗의 앱·게임 개발 부서와 2017년 인수한 위치추적 플랫폼 젠리 등을 위주로 구조조정이 예고됐다.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 드론 카메라 등 개발을 맡고 있는 하드웨어 부서도 주요 감원 대상이다.

스냅 주가는 올 들어 78.7% 급락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살인적 물가상승률에 따른 미 중앙은행(Fed) 긴축 여파 등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