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전쟁, 전열 재정비…시장 판도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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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시장 구도 변화
유통 강자들 줄줄이 철수…신규 기업 진입도
유통 강자들 줄줄이 철수…신규 기업 진입도
새벽배송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전통의 유통 강자들이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는가 하면,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에 본격 참전하고 나섰다. 기존 새벽배송 강자들의 입지가 한층 굳어지는 와중에 신규 사업자들의 도전으로 새로운 경합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신선식품 플랫폼 브랜드 '킴스오아시스'(KIM'S OASIS)를 론칭하고 기존 킴스클럽 온라인쇼핑몰을 다음달 1일부터 '킴스오아시스몰'로 개편한다. 해당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킴스클럽과 오아시스마켓의 대표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올해 6월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마켓의 지분 3%를 인수하며 사업제휴 협약을 맺은 후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킴스클럽의 산지 직거래 역량과 오아시스마켓의 유기농 신선상품 역량이 만나 신선식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도 지난 6월 CJ대한통운을 통해 일부 품목에 대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의 본격적인 참전이다. CJ대한통운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활용품 등에 한해 새벽배송 운영에 나선 상태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지난 3월 지분 교환 계약을 맺은 후 새벽배송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도전자들이 2015년 처음으로 시장을 연 강자인 컬리(마켓컬리)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공룡이 된 쿠팡에 필적할 입지를 새벽배송 시장에서 쌓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반면 시장을 떠난 사업자들도 있다. 올해 4월 유통공룡 롯데쇼핑(롯데온)이 사업을 접은 데 이어 5월에는 편의점 강자 BGF(자회사 헬로네이처)가 새벽배송 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달에는 간편식 시장 1위 프레시지와 GS리테일(GS프레시몰)도 발을 뺐다.
이는 새벽배송 특성상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설비 구축이 필요하고, 심야 시간 운영 등에 따른 고비용 구조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새벽배송 시장은 콜드체인 등 설비 구축에 상당한 금액이 소요된다. 여기에 선점업체가 많아 주문량 확보가 어려워 흑자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컬리가 진통 끝에 유가증권시장 데뷔를 위한 절차를 마쳤다. 이달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 확정을 받은 만큼 6개월 안에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오아시스마켓은 코스닥 시장을 노린다. 이르면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계열 새벽배송 기업 SSG닷컴은 지난해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올해 그룹사로 편입된 옥션과 G마켓에서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IPO 작업을 준비 중이다.
관건은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 속 흥행 여부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함께 세계 증시가 요동치면서 당초 기대보다 공모가 형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례로 컬리는 지난해 말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기업가치를 4조원 상당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 들어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공모 단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로 꼽히지만 사업 확대에 따른 대규모 투자는 부담 요인"이라며 "새벽배송 기업들의 경합 속 추가적인 옥석가리기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오아시스 손잡은 킴스클럽…온라인 1위 네이버도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다음달부터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과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다.이랜드리테일은 신선식품 플랫폼 브랜드 '킴스오아시스'(KIM'S OASIS)를 론칭하고 기존 킴스클럽 온라인쇼핑몰을 다음달 1일부터 '킴스오아시스몰'로 개편한다. 해당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킴스클럽과 오아시스마켓의 대표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올해 6월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마켓의 지분 3%를 인수하며 사업제휴 협약을 맺은 후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킴스클럽의 산지 직거래 역량과 오아시스마켓의 유기농 신선상품 역량이 만나 신선식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도 지난 6월 CJ대한통운을 통해 일부 품목에 대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의 본격적인 참전이다. CJ대한통운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활용품 등에 한해 새벽배송 운영에 나선 상태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지난 3월 지분 교환 계약을 맺은 후 새벽배송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도전자들이 2015년 처음으로 시장을 연 강자인 컬리(마켓컬리)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공룡이 된 쿠팡에 필적할 입지를 새벽배송 시장에서 쌓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반면 시장을 떠난 사업자들도 있다. 올해 4월 유통공룡 롯데쇼핑(롯데온)이 사업을 접은 데 이어 5월에는 편의점 강자 BGF(자회사 헬로네이처)가 새벽배송 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달에는 간편식 시장 1위 프레시지와 GS리테일(GS프레시몰)도 발을 뺐다.
이는 새벽배송 특성상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설비 구축이 필요하고, 심야 시간 운영 등에 따른 고비용 구조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새벽배송 시장은 콜드체인 등 설비 구축에 상당한 금액이 소요된다. 여기에 선점업체가 많아 주문량 확보가 어려워 흑자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 하반기 새벽배송 기업 증시 데뷔전 예고
주요 새벽배송 업체들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IPO(기업공개)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우선 컬리가 진통 끝에 유가증권시장 데뷔를 위한 절차를 마쳤다. 이달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 확정을 받은 만큼 6개월 안에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오아시스마켓은 코스닥 시장을 노린다. 이르면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계열 새벽배송 기업 SSG닷컴은 지난해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올해 그룹사로 편입된 옥션과 G마켓에서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IPO 작업을 준비 중이다.
관건은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 속 흥행 여부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함께 세계 증시가 요동치면서 당초 기대보다 공모가 형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례로 컬리는 지난해 말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기업가치를 4조원 상당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 들어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공모 단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로 꼽히지만 사업 확대에 따른 대규모 투자는 부담 요인"이라며 "새벽배송 기업들의 경합 속 추가적인 옥석가리기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