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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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추가적인 긴축을 강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강조했던 내용 그대로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짧은 긴축 이후 방향을 전환하는 건 안 된다”며 “제약적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내년에도 현재의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해야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9월 FOMC 회의와 관련해선 “Fed의 통화 정책 경로는 앞으로 나올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본격 인상하기 시작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본격 인상하기 시작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은 총재는 또 다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금방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Fed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한 도구와 신뢰를 갖고 있다”며 “통화 정책을 성장을 제한하는 수준까지 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침체는 아니다”며 “침체가 오더라도 재앙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또 강조했다. 그는 “1960~70년대의 초인플레 상황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수치가 둔화하면 금리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