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드너 “Fed 풋 없다”…하이지 “방어주로 피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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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스캇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일(현지시간) 새 투자노트에서 “지금은 나쁜 경제 뉴스가 그냥 나쁜 뉴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종전까지 나쁜 뉴스는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앞으로는 이걸 기대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래드너 CIO는 “과거 나쁜 뉴스는 ‘Fed 피봇’(Fed의 정책 기조 전환)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지만 Fed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를 희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쁜 뉴스는 침체 위험만 높이고 기업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한 마디로 말해 ‘Fed 풋’(Fed의 부양책)은 죽었다”고 단언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작년까지 급등세를 타다 올들어 약세를 보여왔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31067737.1.jpg)
하이지 CIO는 “장기적으로 보면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6~9개월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석좌교수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미국의 침체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폴 볼커식의 접근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당시 실업률은 10%까지 뛰었다”고 경고했다.
로치 교수는 “인플레이션 때문엔 소비자들이 곧 항복 선언을 할 것”이라며 “지값을 닫고 고용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제 역시 2024년까지 침체를 맞을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