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환율 상승…변동성 휩싸인 코스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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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 긴축 우려 확대 및 환율 상승 등으로 변동성 장세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분간 코스피 지수의 등락보다는 개별종목 장세에 초점을 맞춰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1일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에도 미증시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견고한 미 노동지표 등이 확인되면서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높인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2400선에서 지지력이 견고해졌고 악조건에서도 외국인의 대량매도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철저히 정책수혜주들이 돌아가면서 움직이는 장세로 태조이방원부터 전일 자동차까지 대부분의 업종들이 정책 관련한 투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지수 하방 압력은 있겠지만 종목장세는 지속될 가능성 높은만큼 산업과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업종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연속적인 주가 조정 부담 등으로 코스피도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오늘 예정된 MSCI 리밸런싱의 경우 SK텔레콤(편출)을 제외하고 신규 편출입이 없으며 LG에너지솔루션, 하이브 등 일부 편입 종목들에 한에서 유동비율 상향만 예고된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크로발 불확실성 및 장중 중국 PMI 결과에 따른 아시아 증시 상황과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장중 국내 증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증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전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 결과를 통해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확대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장중 변동성을 크게 보일 수 있다"며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49.43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2원 상승 출발,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만179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5포인트(1.10%) 내린 3986.1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4.53포인트(1.12%) 떨어진 1만1883.14에 거래가 끝났다. 내년 Fed가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라는 분석이 퍼지면서다.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미국 기업의 노동 수요는 여전히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노동지표 등도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보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9월 FOMC 이전까지는 지표 호조가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부진이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도 9월 FOMC의 75bp 인상을 기본적인 전제로 가져가면서도, 해당 회의 이전에 발표되는 고용, 물가 데이터를 확인하고 포지션 변경에 나서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우려가 누그러지고, 이란 핵합의 복원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1.6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12일 이후 하루 하락폭이 가장 컸다. 유가는 그동안 주목받았던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대만군이 30일 대만 영역으로 들어온 중국 드론(무인기)을 향해 실탄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군 진먼방어사령부는 "무인기 1대가 30일 오후 얼단 지구의 해상 통제 구역 상공에 진입하자 '실탄 방어 사격'을 했고, 무인기는 (중국)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적시에 강력한 조처를 취해 중공 무인기를 제압하라"는 지시를 군에 하달한데 이어진 대응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이후 진먼섬과 부속 섬에 날아드는 중국 드론이 급증하는 추세다. 대만군은 총기 등 무기를 사용해 드론을 격추하는 등 강력한 대응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최전방에서 자칫 중국군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적절한 대응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만의 중국 드론 경고 사격과 관련,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가 대금 지불 문제로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통보했다. 당일 오전에 가스 공급을 줄인다고 했다가 하루도 안 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방침을 바꾼 것이다. 대통령령에 따라 해외 가스 구매자가 계약 조건대로 전액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추가 가스 공급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의 8월 소비자 물가가 7.9% 뛰어올라 다소 줄었던 상승 폭이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독일 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보다 7.9% 상승해 6월(7.6%), 7월(7.5%)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가계 부담경감 대책이 이달 부로 종료되면서 9월부터는 물가가 10% 이상 급등할 수 있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불이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협의가 본격 시작됐다.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손웅기 통상현안대책반장, 외교부 이미연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대표단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 관계자를 만나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대표단은 이날 세라 비앙키 USTR 부대표를 비롯해 상무부 차관보 등과 잇달아 회동,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해당 조항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USTR은 "비앙키 부대표와 안 실장은 회동에서 안보 및 양국의 번영을 지지하기 위해 한미의 긴밀한 무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양측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한국의 우려에 대해 논의했고, 향후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긴축우려↑+환율상승...변동성 휩싸인 코스피
31일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에도 미증시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견고한 미 노동지표 등이 확인되면서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높인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2400선에서 지지력이 견고해졌고 악조건에서도 외국인의 대량매도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철저히 정책수혜주들이 돌아가면서 움직이는 장세로 태조이방원부터 전일 자동차까지 대부분의 업종들이 정책 관련한 투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지수 하방 압력은 있겠지만 종목장세는 지속될 가능성 높은만큼 산업과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업종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연속적인 주가 조정 부담 등으로 코스피도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오늘 예정된 MSCI 리밸런싱의 경우 SK텔레콤(편출)을 제외하고 신규 편출입이 없으며 LG에너지솔루션, 하이브 등 일부 편입 종목들에 한에서 유동비율 상향만 예고된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크로발 불확실성 및 장중 중국 PMI 결과에 따른 아시아 증시 상황과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장중 국내 증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증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전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 결과를 통해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확대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장중 변동성을 크게 보일 수 있다"며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49.43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2원 상승 출발,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불안한 美 증시+유가 5%대 급락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만179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5포인트(1.10%) 내린 3986.1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4.53포인트(1.12%) 떨어진 1만1883.14에 거래가 끝났다. 내년 Fed가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라는 분석이 퍼지면서다.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미국 기업의 노동 수요는 여전히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노동지표 등도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보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9월 FOMC 이전까지는 지표 호조가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부진이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도 9월 FOMC의 75bp 인상을 기본적인 전제로 가져가면서도, 해당 회의 이전에 발표되는 고용, 물가 데이터를 확인하고 포지션 변경에 나서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우려가 누그러지고, 이란 핵합의 복원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1.6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12일 이후 하루 하락폭이 가장 컸다. 유가는 그동안 주목받았던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 대만군, 사상 첫 中무인기에 실탄 경고 사격
대만군이 30일 대만 영역으로 들어온 중국 드론(무인기)을 향해 실탄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군 진먼방어사령부는 "무인기 1대가 30일 오후 얼단 지구의 해상 통제 구역 상공에 진입하자 '실탄 방어 사격'을 했고, 무인기는 (중국)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적시에 강력한 조처를 취해 중공 무인기를 제압하라"는 지시를 군에 하달한데 이어진 대응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이후 진먼섬과 부속 섬에 날아드는 중국 드론이 급증하는 추세다. 대만군은 총기 등 무기를 사용해 드론을 격추하는 등 강력한 대응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최전방에서 자칫 중국군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적절한 대응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만의 중국 드론 경고 사격과 관련,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 러, 프랑스에 "가스공급 전면중단"+독일 8월 물가 7.9% 급등
러시아가 대금 지불 문제로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통보했다. 당일 오전에 가스 공급을 줄인다고 했다가 하루도 안 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방침을 바꾼 것이다. 대통령령에 따라 해외 가스 구매자가 계약 조건대로 전액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추가 가스 공급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의 8월 소비자 물가가 7.9% 뛰어올라 다소 줄었던 상승 폭이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독일 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보다 7.9% 상승해 6월(7.6%), 7월(7.5%)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가계 부담경감 대책이 이달 부로 종료되면서 9월부터는 물가가 10% 이상 급등할 수 있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 한국산 전기차의 운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불이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협의가 본격 시작됐다.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손웅기 통상현안대책반장, 외교부 이미연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대표단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 관계자를 만나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대표단은 이날 세라 비앙키 USTR 부대표를 비롯해 상무부 차관보 등과 잇달아 회동,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해당 조항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USTR은 "비앙키 부대표와 안 실장은 회동에서 안보 및 양국의 번영을 지지하기 위해 한미의 긴밀한 무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양측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한국의 우려에 대해 논의했고, 향후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