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 조사

서울 매수자 수, 가장 큰 폭 감소
기준금리 인상·집값 고점 인식 확산 영향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3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는 26만7066명으로 전년보다(42만8789명) 37.71% 감소했다. 2010년(1~7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서울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 수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7월 서울 지역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2만9328명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5만 5897명)보다 47.5% 줄었다. 서울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경기도도 46% 넘게 줄어 서울 뒤를 이었다.

20·30세대들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전국 생애 첫 부동산 거래 26만7066명 중 20·30세대 매수자는 13만3702명으로 전년보다(22만5141명) 40.6% 줄었다. 역대 가장 낮은 매수자 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20·30세대들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