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통 예상"...CS, 주식 비중 축소로 하향
글로벌 IB(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

이날 마이클 스트로백(Michael Strobaek) 크레디트 스위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당분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벽하게 통제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떨어지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투자자들이 앞으로 경제성장 둔화,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 인플레이션 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등의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올해 상반기처럼 급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해 초 미국 증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상반기 중에 21% 가까이 급락하며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트로백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면서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주식의 매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트로백 CIO는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라는 말이 시장을 떠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요동칠 때 수건을 던지고 포기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한번 시장을 떠나면 증시가 회복할 때 좋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다"면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기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