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회사인 코웬이 나스닥에 상장된 로켓 랩 주식 매수를 강력 추천했다.

코웬은 31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에서 로켓 랩(티커 RKLB)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6.5달러에서 8달러로 높였다. 현재 주가 대비 55%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코웬은 “로켓 랩의 경쟁력이 다른 기업보다 높은데,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추가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저가형 로켓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는데, 서방 제재로 공백이 생긴 만큼 이 틈새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코웬은 “로켓 랩의 매출 증가율이 2024년엔 35~40%에 달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현금흐름도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로켓 랩 주가는 올 들어 반토막이 난 상태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로켓 랩 주가는 올 들어 반토막이 난 상태다.
2006년 설립된 로켓 랩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 내 2위 로켓 발사 기업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위치해 있다.

코웬은 “로켓 랩은 다양한 재사용 설계 덕분에 저비용으로 로켓 발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코웬에 따르면 로켓 랩은 올 들어 벌써 6차례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경쟁사인 아스트라는 5번 실패했다.

로켓 랩 주가는 올 들어 50% 넘게 떨어졌으나, 이날은 코웬 보고서 덕분에 7% 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