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메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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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 다음 날 신랑‧신부 및 하객 등 14명이 단체로 병원에 실려 가 이 중 신랑 등 6명이 사망하고 8명은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직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경찰은 집안 내부에 있던 휴대용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31일(현지시간) BBC,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이지리아 남부 에누구시 근처에서 가족, 친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랑 오비나 디케와 신부 네베치의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신부와 가족 등 하객 14명은 결혼식이 끝난 후 신랑이 지은 집에서 파티를 즐긴 뒤 함께 묵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이들은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급히 병원에 이송됐으나 신랑 오비나를 포함한 6명은 사망했다. 신부 베네치와 신랑의 어머니를 포함한 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로 전해진다.

아직 이들이 왜 사망에 이르렀는지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머문 집 내부에 있던 휴대용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가스, 프로판가스, 연탄 등을 연료로 쓸 때, 엔진이 작동하는 차 안에서 장시간 있을 때, 오래된 보일러를 작동할 때,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실 때, 화재 현장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또 텐트 내부나 주변에 난방 기기를 켜놓고 잠들었을 때도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벼운 경우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등에서 그치지만 심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휴대용 발전기는 치명적인 일산화탄소 가스를 생성하므로 실내에서 사용하거나 집 가까이에 두면 안 된다"면서 "그런데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이걸 몰랐던 것 같다. 단지 당일 비가 와서 실내에 발전기를 들여놓고 술을 마신 뒤 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검이 끝나기 전까지는 정확한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