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와 걸그룹 뉴진스의 대규모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 오류 논란을 빚은 배그와 뉴진스 협업 아이템에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크래프트는 앞선 지난달 12일 배그와 배그 모바일에서 뉴진스 협업 콘텐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임 맵을 뉴진스 테마로 꾸며 주크박스에 뉴진스 노래가 흘러나오도록 했고 의상 세트와 무기 스킨, 프라이팬, 스프레이, 낙하산 등의 총 19종의 유료 아이템을 출시했다.오류 논란은 이 중 뉴진스 멤버를 소재로 한 치장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세트 도안'이 들어 있는 '최고급 꾸러미'에서 발생했다. 크래프톤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게임 속 공지된 확률 정보 하단에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째 누적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는 이른바 '불운 방지' 시스템을 안내했다.그러나 이용자들은 5회 이상 최고급 꾸러미를 구매했음에도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일정 시도 횟수까지 아이템을 얻지 못할 경우 확정적으로 보상을 지급하는 '천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논란이 일자 배그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일부 유저 인터페이스(UI)에서 발생한 불운 방지 문구 출력 오류에 대해 사과했고 지난달 27일엔 공식 카페를 통해 환급 및 보상 시스템 업데이트 일정을 알렸다.보상안에 따라 앞서 뉴진스 협업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는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환급 및 보상 시스템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
항암 분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이을 차세대 항암제로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이 떠오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술 확보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암세포를 유도탄처럼 정밀 타격하는 ADC와 달리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 자체를 분해해 없애버리는 방식이어서 진일보한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한양행, 1700억원 들여 기술 도입유한양행은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최대 1500억원 규모로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 기술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초기 계약금은 50억원이며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유한양행은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UBX-10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이전한 폐암 신약 ‘렉라자’처럼 유한양행이 제3자에게 기술이전할 경우 유빅스테라퓨틱스와 일정 비율로 수익금을 나눈다.UBX-103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안드로겐 수용체·AR)을 분해하는 약물이다.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허가당국에 내는 게 목표다. 회사 측은 동물실험 등에서 암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TPD 약물이) 기존 치료법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화학항암제 내성 극복할 대안ADC는 유도탄처럼 정확한 위치에 화학항암제를 보내 암을 치료할 수 있어 항암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TPD는 화학항암제 대신 단백질을 분
한미약품이 면역조절 항암제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한다.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6390’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인터루킨(IL)-2 치료제다.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했다.한미약품은 해당 약물을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여러 차례 받은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져 면역항암제를 투여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IL-2 치료제는 면역세포 수를 늘릴 수 있어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HM16390의 임상 1상은 박종철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교수의 주도하에 실시될 예정이다.박 교수는 “다수의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를 입증했다”며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이영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