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유해진 "강진태 형사는 삼각공조 다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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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다니엘 헤니와 호흡…"낯설지 않은 강진태가 내 몫"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강진태(유해진 분)는 가장으로서 면모가 돋보이는 캐릭터다.
집에서 유튜브로 소일거리를 하는 처제 박민영(임윤아)에게 용돈을 챙겨주고, 전편에서 남편 때문에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한 아내 박소연(장영남)은 강진태가 또 사고 치지 않고 대출금 갚을 월급만 따박따박 받아오길 원한다.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의 합류로 새롭게 형성된 삼각공조 체제에서도 강진태는 맏형 노릇을 한다.
1일 화상으로 만난 유해진은 "림철령과 잭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것, 1편을 본 관객에게 낯설지 않은 강진태로 다가가는 것이 제 몫"이라고 말했다.
"전편에 기댄 속편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관객들이 1편에서 좋아해주신 액션과 웃음이 덜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있었고요.
다니엘이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소소한 모습의 강진태, 낯설지 않음의 연장이면 좋겠습니다.
"
수사한답시고 밖에서 사고 치면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 강진태지만, 형사로서 능력은 만만찮다.
미국과 북한에서 파견된 정예요원의 갈등을 조율하는 동시에 정보당국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한다.
스토리의 중심을 잡는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을 두고 이석훈 감독은 "은은한 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유해진은 영화의 절반인 코미디를 주로 담당하지만, 전편에 비해 좀더 정교해진 액션도 구사한다.
유해진은 "이번 액션은 조금 진지했다"며 "저를 유심히 지켜보는 분들은 알겠지만 지금까지 어느 영화에서든 늘 액션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조'는 속편 역시 남북한 형사의 버디무비다.
강진태가 가족에 치이고 승진에 목매는 생계형 형사로 5년을 지내는 사이 림철령은 꽤나 변했다.
이제는 눈앞에서 아내를 잃은 상처가 온 신경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두 번째로 찾은 강진태의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하며 농담도 건네는 여유가 생겼다.
강진태는 림철령에게 "재밌어졌다"고 말한다.
"현빈이 실제로도 재밌어졌더라고요.
1편은 현빈이라는 배우와 연기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2편은 '빈이와 연기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었죠. 관계가 편해져서인지,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현빈에게 여유로움이 느껴졌어요.
" 넉살 좋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유해진에게는 언제나 유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타짜'(2006) 시절부터 애드리브의 귀재로 이름이 났다.
유해진은 "애드리브는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 배우와 감독의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사전에 많이 고민하고 극이 목적지까지 수월하게 흘러가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게 애드리브라고 생각해요.
장면에 녹아들어서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목표죠."
오는 7일 개봉하는 '공조2'는 추석 연휴 유일한 신작 한국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너무 웃고 액션만 보고 끝나는 거 아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거면 됐지 뭐'라고도 할 수 있죠. 편하고 재밌는, 피로회복제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연합뉴스
집에서 유튜브로 소일거리를 하는 처제 박민영(임윤아)에게 용돈을 챙겨주고, 전편에서 남편 때문에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한 아내 박소연(장영남)은 강진태가 또 사고 치지 않고 대출금 갚을 월급만 따박따박 받아오길 원한다.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의 합류로 새롭게 형성된 삼각공조 체제에서도 강진태는 맏형 노릇을 한다.
1일 화상으로 만난 유해진은 "림철령과 잭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것, 1편을 본 관객에게 낯설지 않은 강진태로 다가가는 것이 제 몫"이라고 말했다.
"전편에 기댄 속편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관객들이 1편에서 좋아해주신 액션과 웃음이 덜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있었고요.
다니엘이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소소한 모습의 강진태, 낯설지 않음의 연장이면 좋겠습니다.
"
수사한답시고 밖에서 사고 치면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 강진태지만, 형사로서 능력은 만만찮다.
미국과 북한에서 파견된 정예요원의 갈등을 조율하는 동시에 정보당국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한다.
스토리의 중심을 잡는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을 두고 이석훈 감독은 "은은한 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유해진은 영화의 절반인 코미디를 주로 담당하지만, 전편에 비해 좀더 정교해진 액션도 구사한다.
유해진은 "이번 액션은 조금 진지했다"며 "저를 유심히 지켜보는 분들은 알겠지만 지금까지 어느 영화에서든 늘 액션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조'는 속편 역시 남북한 형사의 버디무비다.
강진태가 가족에 치이고 승진에 목매는 생계형 형사로 5년을 지내는 사이 림철령은 꽤나 변했다.
이제는 눈앞에서 아내를 잃은 상처가 온 신경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두 번째로 찾은 강진태의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하며 농담도 건네는 여유가 생겼다.
강진태는 림철령에게 "재밌어졌다"고 말한다.
"현빈이 실제로도 재밌어졌더라고요.
1편은 현빈이라는 배우와 연기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2편은 '빈이와 연기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었죠. 관계가 편해져서인지,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현빈에게 여유로움이 느껴졌어요.
" 넉살 좋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유해진에게는 언제나 유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타짜'(2006) 시절부터 애드리브의 귀재로 이름이 났다.
유해진은 "애드리브는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 배우와 감독의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사전에 많이 고민하고 극이 목적지까지 수월하게 흘러가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게 애드리브라고 생각해요.
장면에 녹아들어서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목표죠."
오는 7일 개봉하는 '공조2'는 추석 연휴 유일한 신작 한국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너무 웃고 액션만 보고 끝나는 거 아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거면 됐지 뭐'라고도 할 수 있죠. 편하고 재밌는, 피로회복제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