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BOA "美 전례 없는 양적긴축…역실적 장세 도래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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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양적긴축…경계감 짙어진 주식시장
강력한 긴축 한동안 유지, 인플레 목표치 도달 관건 긴축의 시대가 찾아오면서 주식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부터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두 배로 높였기 때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양적긴축 2단계 시작된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BoA는 "미 Fed가 인플레이션 2%라는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은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Fed는 예정대로 이달부터 월 최대 950억달러(약 128조원)의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나선다. '대차대조표 축소'로도 불리는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왔을 때 재투자하지 않거나, 보유하던 채권을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뜻한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Fed가 사용하는 주요 긴축 수단이다.
문제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주식시장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QT에 따른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는 지난 6~8월의 475억달러(매월 국채 300억달러·MBS 175억달러) 대비 2배 늘어나게 된다.
BoA는 미 Fed의 유동성 회수와 함께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의 경우 역(逆)실적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BoA 매크로 전략 분석가 조나단 코지는 "미 Fed가 추진하고 있는 QT는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미 Fed의 강한 긴축으로 '최후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갈수록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BOA는 미 Fed가 긴축을 멈추기 위해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수개월 동안 최소 연 환산 3% 미만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봤다.
조나단 코지는 "미 Fed는 고용비용지수(ECI)와 같은 임금 인플레이션 수치가 고점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는 긴축 경계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미 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까지 두 배로 확대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자금 시장에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BoA는 과거 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강도를 예측해본 결과, 계획된 QT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5% 안팎의 하락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조나단 코지는 "미 Fed의 강력한 통화정책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표 인플레이션 수치(2%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긴축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로 집계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마켓PRO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투자판단을 위한 참고자료 입니다.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정보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전례 없는 양적긴축…경계감 짙어진 주식시장
강력한 긴축 한동안 유지, 인플레 목표치 도달 관건 긴축의 시대가 찾아오면서 주식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부터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두 배로 높였기 때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양적긴축 2단계 시작된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BoA는 "미 Fed가 인플레이션 2%라는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은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Fed는 예정대로 이달부터 월 최대 950억달러(약 128조원)의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나선다. '대차대조표 축소'로도 불리는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왔을 때 재투자하지 않거나, 보유하던 채권을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뜻한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Fed가 사용하는 주요 긴축 수단이다.
문제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주식시장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QT에 따른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는 지난 6~8월의 475억달러(매월 국채 300억달러·MBS 175억달러) 대비 2배 늘어나게 된다.
BoA는 미 Fed의 유동성 회수와 함께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의 경우 역(逆)실적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BoA 매크로 전략 분석가 조나단 코지는 "미 Fed가 추진하고 있는 QT는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미 Fed의 강한 긴축으로 '최후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갈수록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BOA는 미 Fed가 긴축을 멈추기 위해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수개월 동안 최소 연 환산 3% 미만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봤다.
조나단 코지는 "미 Fed는 고용비용지수(ECI)와 같은 임금 인플레이션 수치가 고점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는 긴축 경계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미 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까지 두 배로 확대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자금 시장에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BoA는 과거 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강도를 예측해본 결과, 계획된 QT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5% 안팎의 하락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조나단 코지는 "미 Fed의 강력한 통화정책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표 인플레이션 수치(2%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긴축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로 집계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마켓PRO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투자판단을 위한 참고자료 입니다.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정보 이용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