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애플·테슬라…국내 첫 단일종목 내건 ETF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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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KB·한화·신한 출격키로
삼성은 삼성전자, 미래에셋은 테슬라 '찜'
거래소 "곧 수요조사 개시…10월 동시상장"
삼성은 삼성전자, 미래에셋은 테슬라 '찜'
거래소 "곧 수요조사 개시…10월 동시상장"
![[단독] 삼성전자·애플·테슬라…국내 첫 단일종목 내건 ETF 나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089580.1.png)
1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운용자산(AUM) 수탁고 상위 자산운용사 5곳(삼성·미래에셋·KB·한화·신한)은 단일주식을 앞세운 혼합형 ETF 출시를 위해 내부적으로 종목 선정을 마쳤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를 단일주식으로 담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자산운용은 미 대표 기술주인 '애플'을 낙점했다.
단일주식으로 구성하지 않기로 한 운용사들도 있다. KB자산운용은 삼성 주요 계열사 3사(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를 선정하고 남은 비중은 3년 만기 국채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때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4:6으로 할 방침이다. 신한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S&P500 톱5 종목에 동일 가중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테슬라·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5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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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이런 규제가 허물어졌다. 금융위원회가 혼합형 ETF도 주식과 채권을 합해 10종목을 꾸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히면서다. 기존의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처럼 지수 구성종목이 10종목만 돼도 상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개정안 시행을 즈음해 운용사들은 단일주식이나 소수주식을 앞세우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채우는 형식의 ETF를 준비하고 있다.업계는 투자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나 테슬라, 애플 등 국민주식으로 불리는 주식들을 종목명으로 끌어오면 직관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급등락이 가능성이 큰 성장주를 높은 비중으로 담을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이 변동성을 잡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출시 의향을 표한 운용사 5곳을 대상으로 조만간 수요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상장 시기는 오는 10월이다. 제도가 개선된 이후 첫 상장인 만큼 관련 운용사들의 상품을 동시 상장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 업계에서 꾸준한 요청이 있었던 만큼 상위 운용사들은 대부분 출시 의향을 보였다"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10월 중에는 상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