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지구와 달' 촬영…한국이 찍은 지구중력권 밖 첫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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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일 달 궤도를 목표지로 삼아 항행중인 달 탐사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 번째 지구와 달 사진을 공개했다.
이 흑백사진은 우리 기술로는 처음으로 지구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이다.
왼쪽에 달, 오른쪽에 지구가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다누리 '지구와 달' 촬영…한국이 찍은 지구중력권 밖 첫 사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KR20220901133500017_02_i_P4.jpg)
다누리는 이어 지난달 29일 지구로부터 130만km 거리에서 지구와 달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찍었다.
이번 촬영은 고해상도 카메라의 기능점검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지구와 달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가능한 지점에서 다누리의 자세를 바꾼 뒤 촬영한 것이다.
카메라는 임무 목적 촬영거리였던 100km보다 1만2천 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고해상도카메라는 달 궤도에 진입하면 고도 100km에서 달 표면을 최고해상도 2.5m, 관측 폭 10㎞로 정밀하게 촬영할 예정이다.
촬영한 자료는 2030년대에 발사할 한국형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다누리 '지구와 달' 촬영…한국이 찍은 지구중력권 밖 첫 사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KR20220901133500017_03_i_P4.jpg)
![다누리 '지구와 달' 촬영…한국이 찍은 지구중력권 밖 첫 사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KR20220901133500017_08_i_P4.jpg)
자기장측정기는 다누리가 발사된 8월 5일 오전 11시 54분부터 관측을 위해 펼쳐졌으며, 5일 낮 12시 57분과 오후 4시 21분에 자기권계면과 뱃머리충격파를 각각 관측했다.
자기권계면은 지구자기장에 의해 형성된 경계면으로, 우주로부터 오는 강한 우주선(Cosmic Ray)과 태양풍을 차단해 지구에서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뱃머리충격파는 지구를 향해 들어오는 태양풍이 지구 자기권과 부딪힐 때 발생하는 충격파로, 지구 자기권계면보다 태양 방향 쪽에 치우쳐있다.
이번 자기장 측정 결과는 해외의 관측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자기장측정기는 ±1000 nT(나노테슬라, 자기력속의 밀도단위) 범위 내의 달 우주공간 자기장을 측정한다.
측정 결과는 달 표면에 특이하게 분포하는 자기 이상 지역의 진화와 기원에 관한 연구에 활용된다.
![다누리 '지구와 달' 촬영…한국이 찍은 지구중력권 밖 첫 사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KR20220901133500017_07_i_P4.jpg)
다누리는 1일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 떨어진 거리에서 태양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2일 오후 2시에는 다누리의 항행 방향을 태양 방향에서 지구 방향으로 바꾸는 2차 궤적수정 기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