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더 나은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한 한 가지 목적으로 시작한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 노조의 노사 합의가 도민의 건강권을 지켜나가게 될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도와 산하 6개 의료원 노조가 오랜 조정 끝에 노사합의를 이뤄낸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환영을 뜻을 표했다.

도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경영평가 방법 변경 등 3개 항에 합의한데 이어 의료원과 노조가 합의에 이끌어내 오전 7시로 예고된 경기도의료원 병원 노조의 총파업도 자연스럽게 철회됐다.

앞서 병원 노조(조합원 1271명)는 지난 8월 24일 수간호사 직책 수당을 비롯한 14가지 수당 인상, 경영평가 제외,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었다. 도 의료원은 올해 도가 실시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인력 확충과 사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도와 노조가 합의한 노‧정 합의 사항은 크게 ▲경영평가를 운영평가로 대체 ▲정원 증원 ▲직급 상향 등 세 가지다.

도는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불리한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를 보건복지부의 운영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운영평가는 수익성 대신 공공성이 주요 평가지표다.

정원은 이달 말까지 1단계로 39명(간호사, 방사선사, 간호조무사 등)을 증원하고, 2단계로 병상 가동률이 병원별 60~70%로 도달 시 병상 운영 필요인력인 간호사·간호조무사 증원을 협의·승인하기로 했다.

이 밖에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직급 상향도 올해 말 50%, 내년 상반기 75%, 내년 말 100%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간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휴직 대체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한편 6개 도 의료원 노‧사 합의 사항에는 임금 협약, 감염병 전담 대응 특별휴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