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현빈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현빈이 '공조2'에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 다니엘 헤니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현빈은 영화 '공조2(감독 이석훈)' 개봉을 앞두고 1일 오후 언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 이후, 새로운 임무를 띠고 남한을 다시 찾은 북한 형사 철령과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되자 광수대 복귀를 위해 철령과 두 번째 공조 수사를 자처한 남한 형사 진태. 이 둘의 호흡에 미국에서 날아온 해외파 형사 FBI 잭의 등장으로 글로벌한 삼각 공조가 펼쳐진다.

'공조2'에는 기존 멤버인 현빈, 유해진, 임윤아에 더해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FBI 소속 해외파 형사 잭으로 분한 다니엘 헤니는 새로운 삼각 공조 수사로 극적 재미를 배가하며,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의 진선규는 강렬한 악역 연기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현빈은 영화 말미 진선규와 치열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진선규 형과의 촬영은 재밌었다. 굉장히 선한 분인데 강한 빌런 역할을 해야 했다. 촬영할 때와 컷 사인이 떨어진 후 카메라 밖으로 나왔을 때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이 착한 사람이 어떻게 빌런을 만들어 나가는지를 옆에서 보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액션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 1편 때의 내 액션을 봤고, 그에 지지 않고 똑같이 대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액션을 해야 할지 고민한 것 같더라. 현장에서 조금의 부족함도 허용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느끼면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열정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건물 옥상에서 선보이는 액션은 긴장감이 정점에 달하는 영화의 핵심 장면이다. 해당 신에 대해 현빈은 "힘들었다. 건물에 들어가 총격을 시작으로 곤돌라와 옥상까지 액션이 이어진다. 그 과정만 10일 넘게 촬영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위험 요소도 많았고, 사실 촬영 장소도 다 달랐다. 다른 장소에서 똑같은 액션을 해야 해서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신경을 쓴 것은 빌런 장명준과 만들어내는 액션 합이었다고. 현빈은 "장명준이 액션 콘셉트를 날렵함으로 잡았다. 1편에서 림철령도 날렵한 액션을 했다. 똑같은 콘셉트가 붙는 것과 다른 것끼리 붙는 것 중에 어떤 게 더 재미있을지 고민하다가 철령이의 액션을 묵직함으로 바꿨다. 더 타격감 있는 액션으로 바꿔서 장명준의 날렵함과 붙었다"고 설명했다.

'공조2'는 현빈과 다니엘 헤니와의 재회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함께 출연했던 적 있는 두 사람은 '공조2'를 통해 무려 17년 만에 재회했다.

현빈은 "각자 작품에 들어가게 되고 상황이 지나다보면 연락이 끊길 때도 있고, 또다시 만나서 작업할 때도 있다. 아마 모든 배우들이 그럴 것"이라면서 "다니엘 헤니 씨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 촬영하는 배우라 장시간 연락이 안 된 적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촬영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는데 너무 반가웠다. 현장에서 만나게 되니 2005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다른 캐릭터로 만난 건데도,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편하고 기분 좋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다니엘 헤니가 연기하는 잭의 등장으로, 림철령을 짝사랑하던 강진태의 처제 박민영(임윤아 분)의 마음이 흔들린다. 이들의 삼각관계 또한 '공조2'의 코미디 포인트다.

현빈은 "민영이가 철령이를 빠르게 배신했다. 난 재미있었다. 그럼으로써 1편에서 안 보여줬던 모습을 2편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공조2'는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