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낙폭 확대…17개 광역시·도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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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전주比 -0.15%
10년2개월 만에 최대 낙폭
전북, 2년3개월 만에 하락 전환
10년2개월 만에 최대 낙폭
전북, 2년3개월 만에 하락 전환
전국 17개 광역시·도 부동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간 낙폭이 10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낙폭이 매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유지해온 전북, 강원마저 하락 전환해서다. 전북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20년 6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5% 떨어졌다. 이는 2012년 7월 9일(-0.16%) 이후 10년2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전북과 강원조차 매수 심리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전북은 전주 0.02%에서 -0.01%로, 강원은 0.01%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전북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낸 건 2020년 6월 1일(-0.02%)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은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수도권은 전주 -0.18%에서 -0.20%로 하향곡선이 가팔라졌다. 인천은 전주 -0.26%에서 -0.29%로, 경기는 -0.20%에서 -0.21%로 각각 내림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가 심해지는 가운데 옥정신도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양주(-0.38%),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0.34%) 등이 조정을 강하게 받았다. 광주(-0.38%), 광명(-0.33%), 의왕(-0.32%) 수원 영통구(-0.32%) 등도 -0.3%대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8·16 대책’ 이후 공약 파기 논란이 빚어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던 1기 신도시의 낙폭은 다소 줄었다. 정부가 재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나서면서 매도세가 일부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성남 분당구는 -0.12%로 전주(-0.13%)보다 내림폭이 축소했고,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도 전주 -0.12%에서 -0.11%로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은 -0.13% 내려 1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전주(-0.11%)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이는 2019년 1월 28일(-0.14%) 후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27%) 노원구(-0.25%) 은평구(-0.23%) 등 서울 외곽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0.06%) 송파(-0.12%) 등도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 3구 중 서초구만 전주와 동일한 수준(-0.02%)을 유지했다. 여러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도 전주(-0.02%)보다 낙폭을 키워 0.04%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5% 떨어졌다. 서울 지역 전세시장은 전주 -0.06%에서 -0.09%로 내림폭이 커졌다. 인천은 -0.30%에서 -0.34%로, 경기는 -0.21%에서 -0.22%로 낙폭이 확대됐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반전세·월세 전환 수요는 증가한 반면 신규 전세 수요는 줄었다는 설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5% 떨어졌다. 이는 2012년 7월 9일(-0.16%) 이후 10년2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전북과 강원조차 매수 심리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전북은 전주 0.02%에서 -0.01%로, 강원은 0.01%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전북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낸 건 2020년 6월 1일(-0.02%)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은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수도권은 전주 -0.18%에서 -0.20%로 하향곡선이 가팔라졌다. 인천은 전주 -0.26%에서 -0.29%로, 경기는 -0.20%에서 -0.21%로 각각 내림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가 심해지는 가운데 옥정신도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양주(-0.38%),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0.34%) 등이 조정을 강하게 받았다. 광주(-0.38%), 광명(-0.33%), 의왕(-0.32%) 수원 영통구(-0.32%) 등도 -0.3%대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8·16 대책’ 이후 공약 파기 논란이 빚어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던 1기 신도시의 낙폭은 다소 줄었다. 정부가 재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나서면서 매도세가 일부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성남 분당구는 -0.12%로 전주(-0.13%)보다 내림폭이 축소했고,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도 전주 -0.12%에서 -0.11%로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은 -0.13% 내려 1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전주(-0.11%)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이는 2019년 1월 28일(-0.14%) 후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27%) 노원구(-0.25%) 은평구(-0.23%) 등 서울 외곽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0.06%) 송파(-0.12%) 등도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 3구 중 서초구만 전주와 동일한 수준(-0.02%)을 유지했다. 여러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도 전주(-0.02%)보다 낙폭을 키워 0.04%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5% 떨어졌다. 서울 지역 전세시장은 전주 -0.06%에서 -0.09%로 내림폭이 커졌다. 인천은 -0.30%에서 -0.34%로, 경기는 -0.21%에서 -0.22%로 낙폭이 확대됐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반전세·월세 전환 수요는 증가한 반면 신규 전세 수요는 줄었다는 설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