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송도 집값…입주 3년차, 반년새 12억→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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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
GTX-B 개통 지연 '실망 매물'
송도SK뷰도 지난달 3.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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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집값이 브레이크 없이 급락하고 있다. 작년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송도와 경기 남양주시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 지연 우려로 ‘실망 매물’까지 쏟아진 영향이다. 준공한 지 2년 된 한 신축 아파트는 지난달 실거래가가 종전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인천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하락했다. 2013년 1월 이후 9년8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올 들어 누적 변동률은 -3.29%로, 수도권 시·군·구 중 경기 화성시(-4.33%), 수원시 영통구(-4.05%)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작년 한 해 연수구 아파트값은 33.11% 급등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도 주요 아파트 상당수는 이미 지난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상태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3100가구, 2020년 7월 준공)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 12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6개월 새 집값이 48% 급락한 것이다. 송도동 A공인 관계자는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전면 오션 뷰’ 매물이 6억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거래돼 주민들도 적잖이 당황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도동 인천송도SK뷰(2100가구, 2019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7억5000만원에 팔리며 이전 최고가(11억원, 2021년 9월) 대비 3억5000만원 하락했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886가구, 2019년 준공) 전용 84㎡도 같은 달 9일 이전 최고가(11억3000만원, 2021년 11월) 대비 3억원 가까이 낮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도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도동 아파트 매물은 2824건으로, 연초(2082건)보다 35.6% 늘었다. 송도동 B공인 관계자는 “가뜩이나 거래가 끊긴 마당에 GTX-B 노선 착공 지연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수요가 싹 사라졌다”고 했다. 정부는 당초 GTX-B 노선을 내년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GTX-B 구축 사업 진행 여부에 따라 집값이 큰 폭의 부침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인천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하락했다. 2013년 1월 이후 9년8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올 들어 누적 변동률은 -3.29%로, 수도권 시·군·구 중 경기 화성시(-4.33%), 수원시 영통구(-4.05%)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작년 한 해 연수구 아파트값은 33.11% 급등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도 주요 아파트 상당수는 이미 지난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상태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3100가구, 2020년 7월 준공)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 12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6개월 새 집값이 48% 급락한 것이다. 송도동 A공인 관계자는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전면 오션 뷰’ 매물이 6억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거래돼 주민들도 적잖이 당황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도동 인천송도SK뷰(2100가구, 2019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7억5000만원에 팔리며 이전 최고가(11억원, 2021년 9월) 대비 3억5000만원 하락했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886가구, 2019년 준공) 전용 84㎡도 같은 달 9일 이전 최고가(11억3000만원, 2021년 11월) 대비 3억원 가까이 낮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도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도동 아파트 매물은 2824건으로, 연초(2082건)보다 35.6% 늘었다. 송도동 B공인 관계자는 “가뜩이나 거래가 끊긴 마당에 GTX-B 노선 착공 지연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수요가 싹 사라졌다”고 했다. 정부는 당초 GTX-B 노선을 내년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GTX-B 구축 사업 진행 여부에 따라 집값이 큰 폭의 부침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