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작과 심사 사이, 박카스가 필요한 순간.”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사진)는 1일 29초영화제를 개최한 소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영화제 주제였던 ‘[ ]와 [ ] 사이, 박카스가 필요한 순간’을 패러디했다. 최 대표는 “매년 영화제를 거듭할수록 작품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는 걸 느낀다”며 “워낙 뛰어난 응모작이 많아 수상작 선정 심사를 마치고 피로회복제가 필요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동아제약이 올해 주제를 정할 때 방점을 둔 건 ‘사이’라는 단어였다. 최 대표는 “인간도 ‘사람과 사람 사이’란 뜻이고 시간과 공간에도 ‘사이 간(間)’ 글자를 쓴다”며 “다양한 관계, ‘사이’를 통해 더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길 기대했고, 기대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고 했다.

청소년부 대상 작품인 구본비 감독의 ‘“엄마예요?”와 “누나예요!” 사이, 박카스가 필요한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이 작품은 유치원생 동생을 둔 고등학생 누나가 성숙한 외모와 큰 키 탓에 “엄마예요?”라는 오해 담긴 질문을 받는 상황을 그렸다. “누나예요!” 하고 씩씩거리는 누나에게 동생이 박카스를 건네며 “누나, 안 웃으면 늙어 보여. 이거 먹고 좀 웃고 다녀” 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최 대표는 “아이의 해맑은 연기력이 좋았고 ‘실제로 저런 오해가 생길 수 있겠구나’ 싶어서 공감의 웃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국민 피로해소제’로 통하는 박카스는 TV 광고 등을 통해 도전, 응원, 긍정이라는 가치를 전해왔다. 영화제를 꾸준히 개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최 대표는 “청년들에게 도전정신과 긍정의 힘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이 영화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박카스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 브랜드로서 콘텐츠 제작을 꿈꾸는 많은 사람에게 재능을 발견하고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와 응원을 드리기 위해 영화제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카스가 생각하는 청년의 정의는 연령대로 국한되지 않는다”며 “마음이 아직 젊다면 누구든 청년”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수상작을 모두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려 보다 많은 사람과 공유할 계획이다. 향후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