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공연실황 영상으로 만들어 세계에 뿌릴 것"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아티스트가 무대에 서려면 시공간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19 탓에 해외에 나가는 게 쉽지도 않았고…. 그래서 내린 결론이 영상 콘텐츠입니다.”

BTS 소속사 하이브의 장혜선 콘텐츠사업실장(사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2’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K팝 아티스트 드라이븐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다변화’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그는 K팝 아티스트와 영상 콘텐츠의 상호작용 및 시너지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이브는 BTS의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 실시간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디즈니플러스와 협업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장 실장은 “K팝 아티스트와 콘텐츠는 각각 다른 개념이지만, 사실상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아티스트의 활동을 다양한 영상 콘텐츠에 담으면 극장과 OTT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들의 영상을 평면적으로 찍지 않는다. 콘서트를 6개의 카메라 앵글로 촬영해 팬들이 원하는 화면만 확대해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 실장은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다 보니 ‘시청 가이드’ 영상을 따로 만들어 배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티스트 간의 시너지도 강조했다. “K팝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은 한 명의 아티스트만 선호하기보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면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좋아하는 식이죠. 이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이 계속 나와야 한류 영향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