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0개 브랜드 앱으로 연결"…LG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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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개막
전 세계 바이어 獨 베를린 집결
1900개 업체, 24만명 관람할 듯
삼성,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목표
LG, 성능체험 아케이드 존 조성
전 세계 바이어 獨 베를린 집결
1900개 업체, 24만명 관람할 듯
삼성,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목표
LG, 성능체험 아케이드 존 조성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전시장 앞은 아침부터 전 세계 바이어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인해 순수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건 2년 만이다. IFA 주최 측은 190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약 24만 명이 참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TV 및 가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 부스 앞은 다른 가전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선도 기업 제품을 둘러보려는 경쟁사 관계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두 회사는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비전은 전시 부스에서도 드러났다. 7개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싱스 홈’에서 20여 가지 사용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홈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모드를 소개하는 침실 △효율적 재택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홈오피스 △영화감상·게이밍·펫케어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는 리빙룸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300여 개 브랜드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른 가전기업이나 인테리어, 조명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도 삼성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소비자에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타냐 웰러 삼성전자 영국법인 생활가전 담당은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을 유럽 시장에 이달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UP가전 전략을 테슬라의 구독 서비스와 비슷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하드웨어 기기를 판매한 다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LG 씽큐를 통해 가전 생태계가 어떻게 조성되는지도 자세히 소개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홈트레이닝을 할 때 LG 씽큐를 통해 실내운동 모드를 선택하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가동하고, 조명 밝기도 조절된다. 소비자는 집에 도착하기 전에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미리 켜놓거나 제습기나 에어컨의 제습 모드를 작동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를 중심으로 한 게이밍 스크린을 여럿 선보였다. 오디세이 아크는 1000R 곡률의 55형 게이밍 스크린이다. 세로형 ‘콕핏 모드’와 스크린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이번 전시의 메인 테마 가운데 하나로 관람객들이 올레드 TV의 압도적 게이밍 성능을 자유롭게 체험하는 ‘플렉스 아케이드’를 조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를 앞세워 올레드 패널 특유의 화질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도 전시장을 마련해 OLED TV 패널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 TV 패널이다.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마치 영화관과 같은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77형 8K OLED TV 패널, 65형 및 게이밍에 최적화한 42형 패널을 전시했다.
베를린=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세계 TV 및 가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 부스 앞은 다른 가전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선도 기업 제품을 둘러보려는 경쟁사 관계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두 회사는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연결 강화
삼성전자는 이날 메세 베를린 내에 있는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할 수 있는 미래’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한정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창출되는 개인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경험 전반으로 확장했다고 소개했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비전은 전시 부스에서도 드러났다. 7개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싱스 홈’에서 20여 가지 사용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홈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모드를 소개하는 침실 △효율적 재택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홈오피스 △영화감상·게이밍·펫케어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는 리빙룸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300여 개 브랜드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른 가전기업이나 인테리어, 조명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도 삼성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소비자에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타냐 웰러 삼성전자 영국법인 생활가전 담당은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을 유럽 시장에 이달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18개 UP가전 출시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포함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우선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UP가전’의 성과를 소개했다. UP가전은 제품 구입 후에도 LG 씽큐를 통한 업그레이드로 다양한 기능을 제품에 추가할 수 있다. 박희욱 LG전자 H&A CX담당 전무는 “현재까지 18개의 제품을 UP가전으로 출시했고 약 100개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있다”며 “UP가전은 LG 씽큐 사용 고객을 획기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LG전자가 UP가전 전략을 테슬라의 구독 서비스와 비슷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하드웨어 기기를 판매한 다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LG 씽큐를 통해 가전 생태계가 어떻게 조성되는지도 자세히 소개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홈트레이닝을 할 때 LG 씽큐를 통해 실내운동 모드를 선택하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가동하고, 조명 밝기도 조절된다. 소비자는 집에 도착하기 전에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미리 켜놓거나 제습기나 에어컨의 제습 모드를 작동할 수도 있다.
○게이밍 스크린도 ‘빅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스크린 및 TV도 대거 전시했다. 프리미엄 게이밍 TV 시장이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를 중심으로 한 게이밍 스크린을 여럿 선보였다. 오디세이 아크는 1000R 곡률의 55형 게이밍 스크린이다. 세로형 ‘콕핏 모드’와 스크린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이번 전시의 메인 테마 가운데 하나로 관람객들이 올레드 TV의 압도적 게이밍 성능을 자유롭게 체험하는 ‘플렉스 아케이드’를 조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를 앞세워 올레드 패널 특유의 화질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도 전시장을 마련해 OLED TV 패널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 TV 패널이다.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마치 영화관과 같은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77형 8K OLED TV 패널, 65형 및 게이밍에 최적화한 42형 패널을 전시했다.
베를린=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