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현대중공업
사진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2독(dock·선박건조시설)에 물고기 수천마리가 몰려드는 광경이 펼쳐졌다.

1일 오전 선박 진수 작업을 마친 현대중공업 2독에 청어로 추정되는 물고기들이 가득 찼다.

건조가 마무리된 선박을 바다로 띄우는 진수를 위해서는 독에 바닷물을 채우는데, 이 과정에서 바닷물과 함께 연근해를 무리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이 밀려 들어오기도 한다. 이 물고기들은 선박진수 후 독 게이트가 닫혀 물과 함께 바다로 나가지 못한 채 갇혀 있다가 독 내 물을 빼낸 뒤 모습을 보인다.

이날도 2독에서 건조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바다로 띄운 뒤 독 내 물을 퍼내자 물고기떼가 바닥을 가득 메웠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 물고기가 청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년에 수십 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에서도 이처럼 많은 물고기떼가 독에 들어오는 것은 드문 일로, 업계에서는 좋은 징조로 여기기도 한다.

특히 최근 선박 수주가 늘며 모처럼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는 상황이라 이번 모습이 조선업 호황으로의 조짐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