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멜푸드가 생산하는 스팸.
미국 호멜푸드가 생산하는 스팸.
스팸으로 유명한 미국의 식료품 제조업체인 호멜푸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주가는 급락세를 탔다.

1일(현지시간) 호멜푸드가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40센트였다. 시장 예상치 평균은 41센트다.

2분기 매출은 30억3000만달러로 기록됐다. 시장 예상은 30억달러였다.

다만 이 회사는 올해 전체의 EPS 가이던스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종전 EPS 가이던스는 1.87~1.97달러였는데, 이번에 1.78~1.85달러로 수정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올렸다. 3개월 전 117억~125억달러로 봤던 올해 매출 예상치를 122억~128억달러로 높였다. 가격 인상을 반영한 수치다.
미국 식료품 회사인 호멜푸드 주가는 올 들어 약세를 보여왔다.
미국 식료품 회사인 호멜푸드 주가는 올 들어 약세를 보여왔다.
짐 스니 호멜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운영비와 물류비, 원자재 가격 등이 모두 뛰면서 비용 압박이 커졌다”며 “향후 수개 분기에 걸쳐 비용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티커 HRL)는 이날 급락세를 탔다. 올 들어서도 5~6%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 수익률보다는 괜찮은 성적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