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현대차기아의 8월 판매는 공급망 차질과 반도체 부족이 개선되며 전달의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글로벌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33만5000대로 11.6% 증가했고 기아가 24만대로 10.4% 증가했다"며 "두 회사 모두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달 대비로는 현대차가 1.2% 늘고 기아가 7.6% 줄었다. 기아는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차질 물량이 7월에 반영되며 기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4만9000대로 3.5% 줄었고 기아가 4만1000대로 1%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기아는 쏘렌토와 모하비가 호조를 보여 믹스 개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해외 판매는 현대차가 28만6000대로 14.7% 늘어났고 기아는 19만8000대로 12.6%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전달부터 두 달간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두 번 연속 켜지고 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2분기보다 3분기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더 크고 물량이 비수기임에도 오히려 증가하고 인센티브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9월에도 현재의 상황이 둔화하기보다는 더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계절성을 무시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9월부터 기저가 낮아지는 구간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완성차 선호 의견을 유지하고 제네시스로 인해 믹스개선이 더 강력히 나타나는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