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이직후 월급이 2배 됐는데, 기쁘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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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고민은
'경제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
NHK 총괄PD의 'MZ세대 경제학'
가상의 애덤 스미스·마르크스 초대
현대 직장인들의 고민에 답해줘
'경제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
NHK 총괄PD의 'MZ세대 경제학'
가상의 애덤 스미스·마르크스 초대
현대 직장인들의 고민에 답해줘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이직후 월급이 2배 됐는데, 기쁘지 않은 이유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A.31095796.1.jpg)
직장에서는 직업윤리를 둘러싼 갈등이 자주 빚어지고 있고, 세대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제는 일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8월 초 일본에서 출간돼 인기를 얻고 있는 책 <일에 관한 고민은 ‘경제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일과 직장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직장인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선사한다. 일과 돈을 둘러싼 주변 환경의 변화, 피곤한 직장 내 인간관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플랫폼 경제가 만들어낸 신종 일자리, 데이터 자본주의, 비대면 비즈니스의 일상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 지난 30여 년간 일과 라이프스타일에 있어 어떤 극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준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이직후 월급이 2배 됐는데, 기쁘지 않은 이유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A.31102300.1.jpg)
이직하면서 월급이 두 배가 된 직장인은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고 고백한다. 자신은 전혀 변한 게 없는데 노동 단가가 두 배가 됐다는 사실이 왠지 꺼림칙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는 노동 가치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수염을 멋지게 기른 마르크스가 친절한 답변을 이어간다.
“가치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우선 ‘사용가치’라는 게 있습니다. 그 상품 본래 성질에 기초한 것이죠. 시계는 팔에 차고 다니며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고, 안경은 눈이 나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죠. 물건 본래의 가치가 사용가치입니다. 그리고 ‘교환가치’라는 게 있어요. 이것은 그 상품을 생산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동이 필요했는지에 따라 측정되는 것으로 다른 물건과 교환하기 위한 가치입니다. 이직하면서 노동 단가가 두 배가 됐지만, 그것은 교환가치의 잣대로 평가한 겉모습일 뿐 당신의 사용가치는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바로 거기에서 왠지 모를 찜찜함이 생겨나는 겁니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이직후 월급이 2배 됐는데, 기쁘지 않은 이유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A.30425015.1.jpg)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