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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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직접 매수하도록 지시했다는 뉴스타파 보도 등을 고리로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한 역공을 폈다.

2일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뉴스타파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등을 보면 김 여사에 대한 기소와 처벌이 불가피하다"라며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을 직접 했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또다시 무혐의 처분으로 넘길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김 여사와 증권사 담당 직원 사이의 과거 통화 녹취록을 토대로 김 여사가 직접 증권사 직원과 통화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대선 기간 내내 김 여사와 주가조작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온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도 허위사실 유포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에서 이 대표의 소환 통보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그건 대통령실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며 "뉴스로 알았다기보다는 비서실 시스템이 붕괴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알고서도 (이 대표 소환 통보를) 몰랐다고 하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 아니냐. 그렇다고 검찰에서 수사해야 하느냐"며 이 대표의 상황과 엮어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낙선자 부인은 몇만 원 카드값까지 탈탈 털더니 대통령 부인은 본인 스스로가 인정한 허위이력에 면죄부를 주는 세상"이라고 했다.

민생위기의 책임도 윤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박 대변인은 "각종 경제 수치가 IMF 환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어서 국민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챙기고 계신 것이냐. 글로벌 경제위기에 근본 대책은 없다고 말한 이후 대통령께서 제시한 해법이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경제는 망가지고, 민주주의와 인권은 후퇴하는데 대통령은 권력에 취해 국민 여론은 듣지도 않고 살피지도 않는 것 같다"며 "제발 술 좀 줄이시고, 윤핵관과 통화도 줄이시고, 국정에만 전념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