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 오선동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와 직원들이 정밀금형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일 광주 오선동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와 직원들이 정밀금형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선 중소기업 대표와 직원들을 초청해 제조 혁신 노하우를 공유했다. 불량률을 낮추고 효율을 끌어올린 기술·시스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대·중소기업 상생 경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 대표, 직원 등 250여 명을 삼성전자 광주캠퍼스로 초청해 ‘2022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원하는 중소기업 대표에게 삼성전자 제조 현장을 직접 보고 벤치마킹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날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캠퍼스 에어컨, 냉장고 등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시스템 운영과 자동화 설비 등 물류 개선 같은 현장 혁신 사례를 직접 접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 센터장은 중소기업별 업종과 규모 등을 고려한 스마트공장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업체 중 비데 제조업체 에이스라이프,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 등의 성공 사례도 공유했다. 에이스라이프는 자동화 공정 구축 후 10주 만에 비데 한 대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60초에서 38초로 단축했다. 이 회사의 생산량은 월 2만 대에서 월 4만2000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플레이팅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불량률을 60%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제조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중기부, 중기중앙회와 함께 삼성전자 협력사 외에도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사례는 2811곳에 이른다. 올해 지원받을 예정인 270여 곳을 포함하면 3000곳이 넘는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전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33개 대기업 및 공공기업은 중소기업 1000여 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지은/김병근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