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뉴질랜드 휴양지에서 백상아리 목격담이 부쩍 많아진 가운데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따뜻해진 바다가 백상아리의 출몰이 잦아진 데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뉴질랜드 휴양지에서 백상아리 목격담이 부쩍 많아진 가운데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따뜻해진 바다가 백상아리의 출몰이 잦아진 데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질랜드 인기 휴양지에서 백상아리가 자주 목격되자 현지 연구진이 온난화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과학자, 상어 전문가, 생태계 보전 전문가, 현지 부족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뉴질랜드 북섬 동부의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 올여름 상어가 더 자주 출몰하는 듯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더불어 백상아리의 주요 서식지 중 한 곳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올여름에는 특히 많은 개체가 눈에 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따뜻해진 바다가 백상아리의 출몰이 잦아진 데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해수 온도는 주로 연대와 온대 해역에 서식하는 백상아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백상아리가 종종 잡히는 것도 우리나라 연안이 아열대 바다처럼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 중 하나다.

연구팀은 미끼 근처에 고프로 카메라를 설치해 백상아리 습성이나 이동 패턴에 변화가 있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구를 이끄는 와이카토대학 해양생물학자 필 로스는 "(연구를 통해) 정말로 상어가 (이 지역에) 더 많아졌는지 아니면,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상어가 더 많이 목격된 것인지 파악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