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8월 비농업 고용 지표 호조에 하락했다. 8월 고용 지표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지속에 대한 부담이 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98포인트(1.07%) 하락한 3만1318.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59포인트(1.07%) 내린 3924.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26포인트(1.31%) 떨어진 1만1630.8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지수는 3%, S&P지수는 3.3% 정도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2% 내렸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미 중앙은행 금리 인상 전망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31만8000명 증가)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월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다만 8월 고용은 전월치(52만6000명)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8월에 높아진 실업률을 눈여겨봤다. 8월 실업률은 3.7%로 직전월 3.5%보다 올랐다. 8월 실업률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8월에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이날 금융시장에서 미 중앙은행이 세 차례 연속 75bp 금리 인상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중국 수출 중단을 통보받은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는 2% 이상 내렸다. 넷플릭스, 애플, 알파벳A는 각각 1%대 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룰루레몬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6%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35%) 하락한 25.47에 거래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