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골디락스' 불구 '자이언트' 우려에 일제히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동부 현지 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7.98p, 1.07% 떨어진 31,318.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 지수는 42.59p, 1.07% 하락한 3,924.2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26p, 1.31% 하락한 11,630.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의 경우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중반까지만 해도 다우 등 3대 지수는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달 고용 보고서가 과열도, 둔화도 아닌 적정한 수준의 이른바 '골디락스'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준이 오는 20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속도를 조절할 거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연준의 긴축 강도가 바뀌지 않을 거란 목소리가 다시 우세하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고 결국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이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석유 판매로 얻는 수익을 제한하겠다며 가격상한제 도입을 논의한 점 또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 보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중국 수출 중단을 통보받은 엔비디아가 2% 넘게 떨어진 가운데 메타플랫폼스와 스냅은 3% 가량 하락했다.

액면 분할 이후 계속해서 주춤하고 있는 테슬라 역시 2% 넘게 빠졌고 애플과 알파벳A 또한 1%대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4달러, 0.74% 오른 1배럴 8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13.30달러, 0.78% 떨어진 1온스 1,722.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