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갈 필요 없네…진화한 구글 스트리트뷰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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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의 ‘꿈’ 구글 스트리트뷰
최신 장비와 새로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최신 장비와 새로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 100곳의 영상을 이 기술(몰입형뷰)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몇 달 안에 이 몰입형뷰 영상을 전부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이 기능은 장기적으로 구글의 AR 헤드셋과 연계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서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Q) 몰입형뷰는 AR 헤드셋 개발과 연관된 기술인가?
무어 디렉터 네, 지금 현재는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을 통한 구글 맵 경험에 더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라이브뷰를 열 수 있고, 거리를 걸으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정확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 전세계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몰입형 뷰는 장기적으로는 AR 기술에 접목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스트리트뷰는 지난 15년 동안 이미지를 축적해왔는데요. 지금 거리의 이전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AI 기술과 연동해 현재 변하고 있는 정보를 구글맵에 빠르게 업데이트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 도입된 라이브뷰 기능에도 스트리트뷰 이미지가 사용됐습니다. 라이브뷰 기능은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실제 거리를 비추면 내비게이션 기능을 결합해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죠. 초기적인 수준의 AR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입니다. 그린란드의 피오르드부터 파리 에펠탑,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최고층에서 바라본 풍경을 비롯해 밀라노의 두오모성당 내부까지 역사적인 건축물도 이미지화 했습니다. 심지어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활화산의 분화구 안, 우주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 갈라파고스 섬 바다 속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어디 가지 않고서도 전세계 곳곳의 이미지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니 참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이용자에겐 유용한 서비스인데 비용은 지불하지 않습니다. 스트리트뷰를 통한 수익모델이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무어 디렉터 이 팀에서 일하는 가장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이용자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어떻게 선사할지에만 정말로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세계를 탐험하고, 방방곡곡의 길을 찾는 것을 어떻게 도울지, 그리고 가상 공간에서 새로운 장소를 어떻게 여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물론 지도로 수익화를 하고, 상품에 광고를 하고, 기업 고객과 개발자들에게 우리의 데이터와 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갖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정말로 이용자들에게 대단한 경험을 전달해주는 일에 흥분됩니다. 구글의 스트리트뷰 서비스는 지난 15년 동안 새로운 장비와 새로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해왔습니다. 소비자의 경험을 중시한다는 구글의 이런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나갈지 함께 지켜보시죠.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한국경제신문 서기열 특파원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