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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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지상 접근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성주군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경찰의 방어 속에 불도저 등 공사 장비와 유류차 1대, 승합차 등 10여 대가 사드 기지에 반입됐다.

주한미군과 국방부가 지난해 5월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이후 휴일에 장비 등을 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8월 말까지 기지를 정상화하기 위해 장비 등의 반입을 기준 주중 5일에서 주말과 휴일을 포함한 주 7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휴일인 이날 새벽 장비 반입을 강행했다.

앞서 지난 3일 사드철회성주대책위원회는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기지 정상화 반대 집회를 열고 “어떠한 사드 장비 반입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주민 반발을 고려해, 당분간 미국 측이 원하는 시점에 지역 경찰과 협의해 장비 등의 반입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건설 등 성주군이 요청한 주민지원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는 등 지역 주민과의 소통도 강화해 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