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망하고 좀스러운 변명을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통보에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반발한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4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먼지털기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갖고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공무원사칭죄와 무고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전과 4범의 이력을 가진 이 대표의 변명답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전과자들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그런 식으로 좀스러운 변명을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뚜렷한 증거가 있는 범죄혐의로 인해 선거에서 극도로 불리하게 되자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입장이라면, 납득할 만한 반증을 제시하면서 정중하게 해명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막장 영화인 '아수라'에서 봤던 장면인, 범죄혐의자가 되레 도둑 잡는 검사를 협박하고 훈계하는 모습을 오늘 현식 속에서 보게 되니 정말 섬뜩하다"면서 "법에 따라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과 국민을 상대로 '전쟁' 운운하며 '탄압'이라고 협박하는 것은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지, 현실 정치판에서 나올 장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판이 아수라처럼 조폭스러워서는 안 되지 않지 않나"라고 밝혔다.

덧붙여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자행돼 온 위선과 거짓에 신물을 느낀 국민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개딸심'은 민심을 이길 수 없으며 그 어떤 방탄조끼도 진심의 힘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도 더이상 미적거리며 직무유기하지 말고 엄정한 수사로 공정한 법 집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유권무죄는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적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