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서 버스에 총기난사…이스라엘 군인 등 7명 부상
요르단강 서안의 한 고속도로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탄 버스를 겨냥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7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 동북부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무장한 남성 2명이 버스에 소총 등을 난사했다.

총격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군인 6명과 버스 운전기사인 민간인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의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픽업트럭을 타고 군인 수송 버스를 표적 추적하다가, 버스가 멈춰 서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들은 버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려 했으나, 자신들이 타고 있던 트럭에 먼저 불이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다고 군 고위 소식통이 일간 하레츠에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총격은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으나, 범행의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를 향해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민간인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