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도 문제없다" 알파카, 고체배터리 활용한 3세대 전동킥보드 출시
매스아시아의 공유 킥보드 브랜드 ‘알파카’가 고체배터리를 활용한 3세대 공유 전동킥보드를 런칭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런칭한 알파카 3세대 공유 전동킥보드는 매스아시아가 직접 투자해 개발한 모델이다. 2018년부터 중국 쿤산의 배터리개발 스타트업 칭다오에너지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퍼스널모빌리티(PM) 전용 고체배터리를 탑재했다. 칭다오에너지는 칭화대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중국과학아카데미 회원인 창업자 난처원이 칭화대 출신 박사들과 함께 2014년 설립한 회사다.

이번에 개발한 PM 전용 고체배터리는 배터리팩에 사용된 고체 배터리셀의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과 분리막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한 게 특징이다. 화재와 폭발의 위험을 원천 차단한 차세대 배터리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체배터리는 에너지밀도와 구동 전압을 높여 일반 전동킥보드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가 두 배 이상이며, 충전시간을 단축해 공유 전동킥보드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며 "여름철 고온이나 겨울철 영하의 온도에서도 급히 방전되는 것을 방지해 사용자와 운영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알파카 3세대 킥보드는 공유 전동킥보드 최초로 후륜 서스펜션을 탑재해 과속방지턱 등의 요철에 의한 전도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게 주행 안정성을 고려하여 개발됐다. 또, 고출력 모터로 경사도 16%의 오르막 주행이 가능하며 전후방 듀얼 브레이크 등으로 제동 안정성을 높였다.

알파카의 3세대 전동킥보드 프로젝트를 이끈 매스아시아의 공동 창업자이자 중국법인 한완기 대표는 전동킥보드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와 전기오토바이 등 이륜 차량 전 영역에 고체배터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는 “이번 상용화된 알파카 3세대 킥보드는 세계 최초로 고체배터리를 적용한 공유 전동킥보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 및 글로벌 판매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알파카 3세대 공유 전동킥보드는 평택, 안성, 대전, 세종, 청주, 울산 등에서 20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