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발사, 연료 누출로 재연기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아르테미스 로켓 발사가 다시 한번 연기 됐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미국 항공우주국은 아르테미스 로켓 발사를 2시간여 앞두고 발사를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사는 또 우주발사체의 SLS 즉 우주발사시스템에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액체 수소가 누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는데요. 해당 문제를 커넥트실 장착을 통해 해결하려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1차 발사 당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어, 나사가 그동안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발사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1단계 발사로, 대형 로켓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실은 채 달까지 약 42일간 왕복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발사는 2025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 화성 탐사 기반을 만들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전체 일정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인데요.

CNBC에 따르면 나사는 현지 시각 3일 저녁 이번 2차 발사 시도 시기에 추가로 발사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CNBC는 다음 3차 발사 시도가 9월 19일에서 10월 4일 혹은 10월 17일에서 31일 사이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지난 8월 3일 발사된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아르테미스 로켓 발사와 관련해 어떤 소식들이 추가로 나오는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獨, 인플레 대응 위해 650억 유로 규모 지원 패키지 추진

스웨덴·핀란드, 에너지기업에 긴급유동성 지원

주말 사이에 유럽 내 에너지 위기와 관련된 여러 소식이 나왔는데요. 특히 독일, 스웨덴, 핀란드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시죠.

독일의 신호등 연립정부는 현지 시각 4일, 3차 인플레이션 부담경감 패키지를 채택해 발표했습니다. 규모는 약 650억 유로로 앞서 발표된 1차와 2차 인플레이션 부담경감 패키지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950억 유로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번 인플레이션 패키지에는 사회복지 수당, 주거지원금 등 외에도 에너지 기업 초과 이익 과세가 포함됐는데요. 에너지 기업들이 가격 급등으로 인해 얻는 초과 이익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며, 따라서 이익을 많이 내는 전력생산업체에 대해서는 이익 혹은 가격 상한제가 도입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독일 정부는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료 제동장치도 도입하게 됩니다.

스웨덴과 핀란드 역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한 지원 정책을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스웨던 정부가 역내 기업들을 돕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전력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담보금이 필요한데, 담보금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함께 치솟자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한 겁니다.

핀란드 역시 현지 시각 4일 비슷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긴급 유동성 지원을 통해 스웨덴은 약 2,500억 크로나를, 핀란드는 100억 유로를 에너지 위기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현재 외신들은 ‘퍼펙트 스톰’ 즉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에너지 차단에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G7 재무장관들은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를 긴급히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러시아는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유럽 내 에너지 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갑니다.

트러스, 英 차기 총리 유력…"시장 불안 증가"

영국의 새 총리.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유력한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시장은 트러스 외무장관의 재정 정책 기조가 시장 불안을 키울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의원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제1당의 대표가 총리를 맞게 되는데, 현재 리즈 트러스 전 외무장관이 영국 보수당의 새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큰 이변이 없다면 트러스 장관은 영국의 새로운 총리로 부임하게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 시각 5일 정식으로 사임하게 됩니다.

영국 경제는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과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블룸버그는 트러스 후보자의 재정 정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 분석했는데요. 먼저 가계와 기업에 즉각적인 생활비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약 30억 파운드가량의 세금 감면을 약속했고,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공급 측에서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은 이런 트러스의 정책이 오히려 영국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채권 시장에서 이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트러스의 정책으로 인해 공공 재정이 실질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러스는 또 영국중앙은행의 권한을 손보겠다고도 말했는데요. 영국 중앙은행은 정부로부터 1997년에 완전한 운영 독립성을 보장받은 바 있습니다. 트러스는 정부가 더 직접적이며 지시적인 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영국중앙은행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만약 실제로 영국중앙은행의 권한에 수정이 있을 경우 시장은 혼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中 위안화 약세, 신흥국 통화 약세 유발”

이어서 외환 시장 상황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중국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죠.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위안화 약세가 신흥국 통화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지난 8월 기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8년 10월 미중갈등이 최고에 달하던 시기 이후 가장 긴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노무라를 비롯한 글로벌 IB들은 위안화가 여기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약세가 결국 다른 신흥국의 통화 약세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위안화 약세가 다른 국가의 수출 매력도에 타격을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통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도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을 주목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1,360원을 찍은 바 있죠. 여러 가지 요인들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 역시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중국의 우리나라 수출 점유율이 약 29%인 점을 지적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랜드화와 함께 한국의 원화가 위안화 하락에 취약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중국의 외환 보유액과 무역 수지 등 여러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데요. 이 역시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美 소비 심리, 팬데믹 기간보다 악화”

소비심리는 소비자가 현재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바탕으로 어떤 소비 태도를 보이는지 보여주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의 소비심리가 팬데믹 기간보다 더 나쁘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 심리가 올해 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후 최근 두 달간 반등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아직 1980년대와 2008년 경기 침체 당시 저점 수준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의 소비자심지리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재정 상황, 기업 환경 등 모든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40년래 최대폭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는데요.

이외에도 올해 초 소비 심리가 급감한 시기가 주식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던 때와 겹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식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비심리는 노동 시장이 둔화하면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실업률이 낮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는 낮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초기 당시 실업률이 14.7%를 찍었을 때보다 현재의 소비 심리가 더 낮다고 판단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OECD 국가 대부분에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고, 특히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은 10개월 연속 소비 심리가 평균보다 크게 둔화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中 경기 둔화, 인플레 완화에 기여”

앞서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분석 살펴봤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도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월스트리트 저널은 JP모간의 분석에 주목했는데요.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약 0.3% 상승으로 집계되며 둔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목했습니다. 이렇듯 상품가격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건 바로 중국의 경기 둔화입니다.

2021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철광석 수입의 약 72%, 구리 수입의 약 55%, 석유 소비의 약 15%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죠. 강도 높은 코로나19 봉쇄뿐 아니라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 성장률 둔화에 큰 영향을 줬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상품 수요가 줄고 따라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7월 휘발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철강 수입량은 약 25% 감소한 바 있는데요. 철광석 가격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중국 수요 둔화로 인해 연초의 고점에서 약 40%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에는 변수도 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며,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에너지 위기가 중국 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中 위안화 약세, 신흥국 통화 약세 유발” [글로벌 시황&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