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추석 연휴 방범 시설 점검해야"
![주변에 자취 대학생 등 1인 가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망원동 일대는 다양한 형태의 무인점포가 모여 있는 대표적 지역 중 하나다. ‘망리단길’을 포함해 직선거리로 이어지는 포은로 약 1.5㎞ 거리에만 무인점포 19개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빨래방, 펫숍. 최다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A.26764931.1.jpg)
5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수기로 자료를 관리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간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은 총 634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43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남부 1354건, 부산 480건, 대전 437건, 경기북부 431건 순이었다.
무인점포는 인건비를 거의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덕분에 아이스크림, 반찬, 밀키트, 편의점 등 다양한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리자가 현장에 없다 보니 절도나 재물 손괴,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범죄 사각지대가 되기도 한다.
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고 지방자치단체 신고 의무는 없어 점포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2월에는 한 중학생이 무인점포에서 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뒤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인점포의 업주들이 별도의 보안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실상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어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조 의원은 "무인점포는 앞으로도 창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범죄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무인점포 절도 범죄의 43%가 주말과 휴일에 일어난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 방범 시설을 점검하는 등 수사당국이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