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고점 개장 후 소폭 내려…장 초반 1,362원대
5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9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362.8원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이는 2009년 4월 21일(고가 기준 1,365.0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강 곡선을 그리며 1,361.7원까지 떨어졌다가 보합권인 1,362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큰 가운데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고용 호조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돼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다만 8월 실업률(3.7%)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함께 발표된 점은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춰,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개장 전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 수급 동향을 살피고 시장 교란행위는 엄단하겠다"고 밝힌 점은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심리를 다소 완화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5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1.03원)에서 0.48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