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뒤통수 때린, 美 '인플레 감축법'…K배터리·태양광엔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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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한화솔루션 등 미국에 생산거점 구축
보조금 받을 수 있어 수혜주로 부각
한화솔루션 등 미국에 생산거점 구축
보조금 받을 수 있어 수혜주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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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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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까다로운 조건에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셀 3사는 보조금 낙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북미 지역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미국에서 GM,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불캔에너지, SQM 등 글로벌 광물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도 맺었다. 소재 조달의 현지화율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양극재와 음극재 현지화율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요 공급자인 LG화학 등이 미 현지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 수혜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완성차가 얻을 수 있는 수혜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등 한국 기업의 차종은 수혜 대상에서 모두 제외됐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아이오닉 5와 EV6, 코나EV, GV60, 니로EV 등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등 신재생에너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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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도 크게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퍼스트솔라는 93%, 엔페이스에너지는 46% 올랐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페이스에너지는 전체 매출 중 내수 비중이 높아 미국 본토 내 가정용 태양광발전 수요 증가 수혜를 직접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