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업에 투자
NH투자증권은 ‘NH-아문디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환경 투자에 중점을 두는 국내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이다.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산업을 비롯해 수소 경제,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ESG 투자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반영한 투자 방식으로 코로나19와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세계 주요 정부의 저탄소친환경 정책 발표와 맞물려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이 펀드는 미래 산업 환경 변화를 주도해 나가면서 ESG 종합평가가 우수한 지속가능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ESG 관점에서 친환경, 플랫폼, 헬스케어를 지속가능한 성장 영역으로 보고, 해당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다. 2차전지, 수소경제,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관련 기업에 펀드 자산의 약 30~60%를 투자한다. ESG 평가가 높은 기업을 기본으로 하되, 현재는 ESG 관점에서 열위에 있지만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며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의 재평가에 주목한다.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된 MSCI 벤치마크를 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MSCI 체계는 국내 평가사들과 달리 세부적인 평가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글로벌 동일 업종 기업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지난 6월 23일 기준으로 펀드 설정액은 2941억원, 같은 기간 누적 판매액은 5560억원이다.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설정 후 수익률은 -2.77%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은 “전쟁과 공급망 교란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 펀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성을 가진 친환경 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에 투자하기 좋은 구간이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