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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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상륙을 앞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위력은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와 규모·경로면에서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제주도 서귀포 부근 해상을 시작으로 6일 부산 등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강풍이 몰아칠 때는 유리창 파손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창문과 창틀 사이에 우유갑이나 수건 등을 끼워 넣어 단단히 고정하는 게 좋다. 창문이 강풍에 흔들리면서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은 초속 35m 이상의 강풍 앞에선 파손을 막는 효과가 적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실험 결과 초속 50m일 때는 파손 방지 효과가 거의 없었다.

대신 창문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여 유리창과 창틀을 고정하는 게 파손 방지에 훨씬 효과적이다. 다만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면 유리창 파손 시 파편이 튀는 걸 줄일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태풍 대비책으로 했던 창문에 엑스(X)자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것은 유리창이 깨졌을 때 피해를 줄일 수는 있어도 유리창 파손 예방에는 큰 효과가 없다"며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실리콘 처리된 부분에 테이프로 사면을 붙이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붕이나 간판을 고정시키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어떤것으로 이를 고정시켜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이중너트 등을 이용해 고정력을 더 강하게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으로 태풍의 진로 및 도달 시간 사전 파악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 주변 사람들 안전한 곳으로 대피 △주택이나 차량, 시설물 등 보호 준비 △비상용품 준비 △외출 자제 등의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대피할 때에는 수도·가스·전기를 미리 차단하고 공사자재 등이 날아올 수 있는 공사장 인근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자동차를 운전해 태풍 영향권 내 지역을 통과할 경우 1∼2단의 저단 기어를 사용해 저속으로 이동하고 앞차와의 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각 가정에서도 유리창 파손 등을 막기 위해 창문과 창틀 사이의 틈을 막고 외부에 노출된 간판, 지붕, 천막 등을 단단히 고정해두거나 실내로 옮겨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수 피해 대비책으로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 지역 접근 자제와 하수구, 집 주변 배수구 점검들을 권고했다. 또한 지하주차장, 지하 건물 등에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설치할 것 등을 조언했다.

특히 태풍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각 가정에서 스마트폰이나 TV, 라디오 등으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상습 침수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의 경우 피해가 예상될 때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전국 대피소 위치나 임시 주거시설 등 자세한 안내는 행정안전부 애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이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