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의 매매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테슬라와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순매수하면서도 혁신기업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은 순매도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수익률 상위 1% 이내 고수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틀 연속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1위에 테슬라가 이름을 올렸다.
[마켓PRO] 초고수도 '갈팡질팡'…테슬라 사고, 혁신기업 3배 ETN 팔아
고수들은 테슬라에 이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 애플도 많이 사들였다.

이날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1위 종목은 SOXL과 반대로 움직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였다. 이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의 3배를 반대로 추종한다.

하지만 혁신기업의 주가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해 혁신기업 강세에 베팅하는 ‘마이크로섹터스 FANG&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은 순매도 규모 3위였다.
[마켓PRO] 초고수도 '갈팡질팡'…테슬라 사고, 혁신기업 3배 ETN 팔아
지난 2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엔 8월 고용지표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정오께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셧다운 연장 소식이 전해지는 등의 악재에 하락전환했다.

유럽의 에너지난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들썩이자 고수들은 하루만에 에너지 강세 베팅으로 돌아섰다.

지난 1일에는 에너지 관련 종목을 대거 팔았지만, 2일에는 오빈티브,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이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BOIL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는 2일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2위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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