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슈퍼 앱'으로 진화하는 굿닥 본사 가보니 [안정락의 스타트업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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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층 사무 공간과 5개층 연결 공간
병원-환자 연결 가치 사옥에도 담아
병원-환자 연결 가치 사옥에도 담아
오늘 소개할 회사는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굿닥입니다. 굿닥 본사는 강남역 4번 출구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강남구 역삼로2길 16'입니다. 옥상 포함해 12층짜리 건물인데 모회사인 케어랩스 등과 함께 건물을 쓰고 있더군요. 케어랩스는 다른 곳 건물도 쓰고 있어, 이 건물은 굿닥이 상당 부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병원과 환자의 ‘연결 서클’을 만드는 굿닥은 조직과 공간에도 ‘연결’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1층(로비), 2층(타운홀 라운지, 피트니스룸 등), 5층(회의실), 10층(회의+게임 공간), 12층(루프탑)은 직원들이 함께 이용하는 연결의 공간이고요. 6~9층은 개인 사무 공간이었습니다. 건물 1층 로비로 들어서면 굿닥 모회사 케어랩스 로고가 새겨진 로비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내 카페도 있고요. 전문 바리스타(채용직)가 직원들에게 공짜로 음료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맛있는 음료를, 저녁엔 시원한 맥주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들을 보시죠. 직원들이 로비에 앉아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로비 휴게 공간 벽면에는 독특한 그림도 그려져 있더군요. 이곳은 2층 타운홀 라운지입니다. 맨 위에 있었던 사진도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타운홀 미팅이 있을 땐 전사 연결 공간이 되고, 평소엔 휴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전사적인 타운홀 미팅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네요. 2층 한쪽에는 이렇게 탁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탁구를 친다고 합니다. 탁구는 미국 실리콘밸리 회사들에서도 직원들이 즐겨 하는 운동이죠. 2층 안쪽으로 들어오면 피트니스 짐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회사인 만큼 직원들의 건강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5층으로 올라오면 다양한 회의실들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스튜디오도 있는데요. 굿닥 앱에 쓰이는 이미지 등 가벼운 촬영은 사내에서 빠르게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을 보시죠. 6~9층은 굿닥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사무 공간입니다. 이렇게 큼지막한 모니터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6층은 5000여 곳에 이르는 병원 현장의 접수 태블릿과 키오스크 제품을 만드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키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7층은 의료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곳입니다. 상황별 병원 찾기와 최적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병원을 대기 없이 갈 수 있는 이용자 경험을 만드는 공간입니다. 직원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다양한 간식도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고 하고요.
각 층별로 한쪽에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의 공간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을 잘 보면 왼쪽 위에 영어로 '존 아웃(Zone out)'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멍때린다'는 의미로, 편안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이런 문구를 적어 놨다고 하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도 실제로 이렇게 '오프라인+화상' 회의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재택 근무를 하는 인원과 굿닥 부산지사 인원 등이 같이 회의를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8층은 굿닥의 매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굿닥의 연간 100억원 매출을 만들고 있는 곳으로, '병원 버전의 배달의민족'을 목표로 직원들이 치료와 시술 정보를 제공하는 '클리닉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한쪽에는 아래 사진처럼 전화부스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9층인데요. 이곳은 좀 어수선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고객들의 빠른 진료와 약 수령을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진료 요청 즉시 의사와 매칭되는 '온디맨드 방식'의 정책을 바탕으로 제품, 마케팅, 물류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네요. 사무실 한쪽에 이런 박스들도 보이고요. (이런 게 다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물품이라고 합니다.)
10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회의 공간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아래 사진)도 나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자주 올 거 같습니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최신 모델은 아니라서 요즘에는 그리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 반대쪽 벽면에는 이런 모니터들도 설치돼 있습니다. 굿닥의 가치 등을 전하는 데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래 공간은 굿닥이 자랑하는 '루프탑' 모습들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비가 좀 오고 있었는데, 한쪽에는 흡연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더군요. 지금까지 스타트업 탐방으로 살펴본 곳 중에 이렇게 루프탑에 흡연실까지 갖춘 곳은 처음 봤습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회사 건물 앞에서 피우는 것보다는 이런 공간을 마련해 좀 더 쾌적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더군요.
이곳 루프탑에서는 가끔 바비큐 파티 같은 것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굿닥 사옥을 살펴봤는데요. 어떠신가요? 굿닥은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만큼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데요. 최고급 종합건강검진과 검진휴가를 주고 있고, 단체 상해보험(상해/질병/3대 비급여 의료비)에도 가입해 있으며 자사 비대면 진료 비용과 약 조제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차도 2시간 단위로 쓸 수도 있다네요. 이른바 '반반차'죠. 이 밖에도 식비 제공, 도서 구매 지원, 자율 출퇴근제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비즈전략팀장으로 일할 당시 검색 서비스 기획 경험 등을 통해 의료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2012년 굿닥을 처음 세상에 내놨습니다.
임 대표는 “어머니가 관절염으로 고생하셨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을 만한 병원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좋은 병원을 알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큰데 의료 관련 정보는 부족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굿닥의 대표 수익 모델은 '클리닉마켓'을 통한 병원 비급여 광고입니다. 연 1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출 늘리기보다는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핵심 서비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헬스케어 '슈퍼 앱', 플랫폼이 되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굿닥의 병원 예약 서비스는 24시간 앱을 통해 전국에 있는 병원 예약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굿닥 컨시어지’에서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해줘 대기 시간 없이 예약할 수 있는 게 차별점입니다. 코로나19 등으로 더욱 커진 비대면 진료 시장에 맞춰 굿닥도 처방 기록, 복약 관리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전반을 관리해 나가는 슈퍼 앱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합니다.
굿닥은 2020년 7월 케어랩스에서 물적 분할해 독자 법인이 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마젤란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병원과 환자의 ‘연결 서클’을 만드는 굿닥은 조직과 공간에도 ‘연결’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1층(로비), 2층(타운홀 라운지, 피트니스룸 등), 5층(회의실), 10층(회의+게임 공간), 12층(루프탑)은 직원들이 함께 이용하는 연결의 공간이고요. 6~9층은 개인 사무 공간이었습니다. 건물 1층 로비로 들어서면 굿닥 모회사 케어랩스 로고가 새겨진 로비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내 카페도 있고요. 전문 바리스타(채용직)가 직원들에게 공짜로 음료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맛있는 음료를, 저녁엔 시원한 맥주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들을 보시죠. 직원들이 로비에 앉아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로비 휴게 공간 벽면에는 독특한 그림도 그려져 있더군요. 이곳은 2층 타운홀 라운지입니다. 맨 위에 있었던 사진도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타운홀 미팅이 있을 땐 전사 연결 공간이 되고, 평소엔 휴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전사적인 타운홀 미팅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네요. 2층 한쪽에는 이렇게 탁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탁구를 친다고 합니다. 탁구는 미국 실리콘밸리 회사들에서도 직원들이 즐겨 하는 운동이죠. 2층 안쪽으로 들어오면 피트니스 짐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회사인 만큼 직원들의 건강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5층으로 올라오면 다양한 회의실들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스튜디오도 있는데요. 굿닥 앱에 쓰이는 이미지 등 가벼운 촬영은 사내에서 빠르게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을 보시죠. 6~9층은 굿닥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사무 공간입니다. 이렇게 큼지막한 모니터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6층은 5000여 곳에 이르는 병원 현장의 접수 태블릿과 키오스크 제품을 만드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키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7층은 의료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곳입니다. 상황별 병원 찾기와 최적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병원을 대기 없이 갈 수 있는 이용자 경험을 만드는 공간입니다. 직원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다양한 간식도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고 하고요.
각 층별로 한쪽에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의 공간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을 잘 보면 왼쪽 위에 영어로 '존 아웃(Zone out)'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멍때린다'는 의미로, 편안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이런 문구를 적어 놨다고 하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도 실제로 이렇게 '오프라인+화상' 회의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재택 근무를 하는 인원과 굿닥 부산지사 인원 등이 같이 회의를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8층은 굿닥의 매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굿닥의 연간 100억원 매출을 만들고 있는 곳으로, '병원 버전의 배달의민족'을 목표로 직원들이 치료와 시술 정보를 제공하는 '클리닉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한쪽에는 아래 사진처럼 전화부스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9층인데요. 이곳은 좀 어수선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고객들의 빠른 진료와 약 수령을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진료 요청 즉시 의사와 매칭되는 '온디맨드 방식'의 정책을 바탕으로 제품, 마케팅, 물류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네요. 사무실 한쪽에 이런 박스들도 보이고요. (이런 게 다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물품이라고 합니다.)
10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회의 공간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아래 사진)도 나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자주 올 거 같습니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최신 모델은 아니라서 요즘에는 그리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 반대쪽 벽면에는 이런 모니터들도 설치돼 있습니다. 굿닥의 가치 등을 전하는 데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래 공간은 굿닥이 자랑하는 '루프탑' 모습들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비가 좀 오고 있었는데, 한쪽에는 흡연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더군요. 지금까지 스타트업 탐방으로 살펴본 곳 중에 이렇게 루프탑에 흡연실까지 갖춘 곳은 처음 봤습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회사 건물 앞에서 피우는 것보다는 이런 공간을 마련해 좀 더 쾌적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더군요.
이곳 루프탑에서는 가끔 바비큐 파티 같은 것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굿닥 사옥을 살펴봤는데요. 어떠신가요? 굿닥은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만큼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데요. 최고급 종합건강검진과 검진휴가를 주고 있고, 단체 상해보험(상해/질병/3대 비급여 의료비)에도 가입해 있으며 자사 비대면 진료 비용과 약 조제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차도 2시간 단위로 쓸 수도 있다네요. 이른바 '반반차'죠. 이 밖에도 식비 제공, 도서 구매 지원, 자율 출퇴근제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굿닥은 어떤 회사?
굿닥은 누적 앱 다운로드 1000만 건을 자랑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월간실사용자수(웹, 앱, 태블릿 합산 MAU)는 15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비대면 진료, 병원 예약, 헬스케어 관련 전자상거래 등을 모바일 앱 하나로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네요.임진석 굿닥 대표는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비즈전략팀장으로 일할 당시 검색 서비스 기획 경험 등을 통해 의료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2012년 굿닥을 처음 세상에 내놨습니다.
임 대표는 “어머니가 관절염으로 고생하셨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을 만한 병원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좋은 병원을 알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큰데 의료 관련 정보는 부족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굿닥의 대표 수익 모델은 '클리닉마켓'을 통한 병원 비급여 광고입니다. 연 1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출 늘리기보다는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핵심 서비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헬스케어 '슈퍼 앱', 플랫폼이 되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굿닥의 병원 예약 서비스는 24시간 앱을 통해 전국에 있는 병원 예약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굿닥 컨시어지’에서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해줘 대기 시간 없이 예약할 수 있는 게 차별점입니다. 코로나19 등으로 더욱 커진 비대면 진료 시장에 맞춰 굿닥도 처방 기록, 복약 관리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전반을 관리해 나가는 슈퍼 앱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합니다.
굿닥은 2020년 7월 케어랩스에서 물적 분할해 독자 법인이 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마젤란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