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强달러 영향으로 상대적 소비력 상승
최근의 미국 달러 강세가 미국인들의 상대적 소비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5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을 통해 발표됐다.

BIS는 "미국에서 지난 4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기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상대적 구매력이 이보다 높았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BIS가 계산한 실질 유효환율(The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for the dollar)에 따르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미국 달러 강세는 수출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세계시장의 인플레를 촉진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달러 강세는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수입품 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를 만들어 상대적 구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또한 WSJ달러지수(The WSJ Dollar Index)는 2022년에 13% 가까이 상승했고,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엔화는 20년 만에 유로화와의 동등성을 넘어섰고, 급기야 지난주 금요일 결국 일본 엔화는 199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달러당 140.12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미국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 달러는 8월에 가장 실적이 좋은 자산들 모두에 앞섰는데, 단지 러-우크라 전쟁의 요인으로 천연가스에만 뒤처졌다.

이를 두고 뉴버거 베르만의 글로벌 투자 공동 책임자인 타노스 바르다스는 "유럽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문제가 달러 상승에 있어 뒤처진 중앙은행 정책에 동참하여 재무부로부터 미국 주식까지 모든 것에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미 달러의 강세의 구조적 요인은 결국 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고 이 상황이 결국 미국 경제-통화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