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전북에 거센 비바람, 나무 쓰러지고 정전 …인명피해 없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전북에서도 거센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전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03가구 정전, 가로수 전도 1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오전 2시∼3시에 남원(125가구)과 고창(78가구)에서 정전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5시께 응급복구를 마쳤다.

야간인데다 비바람이 세차 원인 파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익산, 정읍, 군산, 전주, 임실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힘없이 쓰러져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이밖에 일시적인 도로 침수 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22.5㎜, 무주 덕유산 145㎜, 정읍 111.3㎜, 부안 77㎜, 고창 74.5㎜, 군산 71.5㎜, 익산 60.4㎜, 전주 56.5㎜ 등을 기록했다.

비는 오전까지 동부 지역에 10∼60㎜, 서부 지역에 5∼3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 최대순간풍속 2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도내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유지 중이다.

태풍 힌남노는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오전 4시 50분 기준 경남 거제시 부근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힌남노는 북북동진을 계속하면서 경남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